2014년 1월 9일 목요일

전문

 대학 입시가 해마다 어려워지고 있다. 대학마다 인종별 출신국가별 학생수가 고정돼 있는 것도 비밀아닌 비밀이다. 또한 미국에서 대입을 겪어보지 않은 이민 가정에는 더 고충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예전에는 없던 분야가 생겼는데 그것이 바로 교육 컨설팅, 구분해서 설명하면 대입 컨설팅 분야다. 대입 컨설팅이 무엇인지 누가 필요한지 좋은 선택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교육 컨설팅의 정의
 대입 컨설팅은 교육비에 높은 프리미엄을 지출할 수 있는 경제적으로 풍요한 학부모들이 비용을 지불하고 자녀들이 ‘맞는 학교’(right school)에 진학하도록 도움을 주는 서비스다. 양민 박사는 “맞는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의 인생관에 달려있다”면서 “컨설턴트는 필요한 정보나 프로페셔널한 조언을 제공해서 학생과 학부모가 목적을 달성하도록 돕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인의 경우 맞는 학교가 랭킹이 높은 명문대학에 집중돼 있다. 결국 학교를 잘들어가기 위해 받는 서비스다.

 ▶부모세대에는 없었다
 80년대 미국에서 대학을 다닌 사람들에게는 선뜻 이해가 안되는 분야다. 대학을 입학하는데 경영컨설팅 받듯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는데 거부감이 있다.
 하지만 부모세대가 대학을 들어간 시대에는 지금보다는 대학 들어가기가 수월했다는 증언이 있다.
 교육 카운슬러인 양민 박사는 “그 당시 대학 진학율은 25%에 불과했다. 공부 잘하는 애들만 가는 그런 곳이었다”고 설명한다. 당시엔 한인 학생도 소수계로 분류돼 UCLA같은 명문대에 쉽게 진학했다. 캐플란은 있었지만 SAT프렙 같은 분야는 존재하지 조차 않았다.
 최근 25주년을 맞은 엘리트 교육 그룹도 SAT프렙을 시작한 시기다. 컨설팅이나 SAT공부는 길어야 25년 정도 밖에 안된 분야다.
 현재 현실이 컨설팅이 필요한 쪽으로 몰고 있다. 학교 카운슬러에게 배정된 학생숫자다. 명문 공립고교도 250~500명을 맡는다. 9~12학년까지 그 많은 학생들에게 추천서를 써 주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일까. 추천서도 그렇지만 과목별, 활동별 조언은 어떻게 하나. 특히 한인 학생중 외향적이지 못한 경우라면 귀동냥도 어려울 수 있다.
 학생에게는 대입은 한번뿐이다. 경험이 있을리 없고 대입 프로세스는 당연히 처음 겪는 일이고 특별히 우수한 학생이 아닌 이상, 자신의 성적과 조건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이 어디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이런 경우 카운슬러가 필요한데 그저 500명중 한명일 뿐이다.

 ▶대입 컨설팅이 필요한 학생
 학생 스스로 자신의 일을 잘 해낼 뿐 아니라 자신의 꿈과 목표가 잘 정의돼 있고 목표를 향한 열정에서 필요한 일을 잘 수행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카운슬러나 컨설턴트의 지도나 코칭이 필요하기 보다는 중간 점검을 해주는 정도면 충분한 학생이다. 혹시라도 사소한 실수가 있더라도 이런 학생은 꾸준히 자신의 실수와 성공으로 부터 배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컨설팅이 필요할 수 있다.
 첫째 자신의 목표가 불분명한 경우다. 성인이 돼서 어떻게 살겠다는 비전이 없다. 대학 진학의 특별한 이유도 없다. 당연히 대학이나 전공을 선택하지 못한다.
 둘째 자신감이 결여된 경우다.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할 줄 모른다. 역시 부모와도 대화가 단절되고 부족해서 부모도 학생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모른다.
 셋째 책임감이 부족한 경우다. 자신이 해야할 일을 제때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역시 마감일을 지키지 못한다.
 넷째 핸디캡이나 특이점을 가지고 잇다. 다른 학생에 비해서 불리한 조건이 있다.
 다섯째 가정내에 문제가 있다. 가족 구성원간에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이 있다.
 여섯째 이상과 현실간에 괴리가 있다. 꿈이 너무 원대한 경우나 자신의 장단점을 잘 모르고 있다.
 일곱째 목표는 있으나 목표 달성을 위한 방법을 모른다. 원하는 학교로 진학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른다. 역시 카운슬러나 학부모가 적절한 도움을 제공할 수 없는 경우다.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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