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7일 일요일

“뉴욕, 한국 등 아시아 입시학원인기” NYT

“뉴욕, 한국 등 아시아 입시학원인기” NYT
    기사등록 일시 [2013-04-06 09:08:18]    최종수정 일시 [2013-04-06 09: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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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피’ 현지화 전략 등 소개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뉴욕에서 한국과 중국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입시학원(cram school)이 보편화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3일 “한국과 중국 러시아계 학원들이 과거엔 자신들의 커뮤니티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타민족 학생들이 크게 늘어나는 등 인종적 보편성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에서 교사였던 엘마 모이(68)는 82년 차이나타운 헨리스트릿에 처음 학원을 차렸다. 그때는 중국학생들을 상대로 중국신문에 광고를 냈지만 2011년 트라이베카 지역에 낸 분원은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복도엔 밝은 전등이 있고 교실마다 프랑스풍의 문이 달린 이곳의 이름은 ‘플로렌틴’이다. 웹사이트는 대부분 영어로 돼 있고 영어 팜플렛과 영어잡지에 광고도 한다.

이곳을 오픈한 것은 프린스턴을 졸업한 딸 올림피아의 아이디어였다. 처음엔 97%가 중국계였지만 지금은 70%로 줄었다. 올림피아는 “앞으로는 모두 인종적 배경이 다른 학생들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스는 한때 중국계와 한국계 러시아계 학생들의 전유물로 여겨진 학원들이 뉴욕 부모들에게 확산된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중고등학교 자녀들의 특목고 진학률이나 SAT 점수의 향상에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5년전만 해도 이들 학원에 비아시아계 학생들이 오면 이색적이었지만 이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고 있다. 영어를 하는 리셉셔니스트를 고용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학원들은 기존 이름을 바꿔 이미지를 개선하기도 한다.

중국부모들 사이에 뉴욕의 특목고인 스타이브센트에 진학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브루클린 벤손허스트의 입시학원 호라이즌은 백인 부모들에게 좀더 어필하도록 ‘재능아동 뉴욕시티’로 개명했다. 앤드류 챈 원장은 이들 학부모들에게 중국식 학습방법을 서구스타일로 접목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37년 역사의 한국학습회사 이노피(E-nopi)도 미국이름 ‘아이레벨(Eye Level)’로 바꿨다. 미국 부모들에게 아이들 눈높이 맞춘 교습방식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최근 파크 슬로프에 생긴 분점은 한시간 과정 4개의 수업료가 200달러이며 100명중 3분의2가 흑인과 히스패닉 백인 등이 섞여 있다. 프랑코 버디노 파크슬로프 점장은 “우리는 완전히 인종적으로 섞였다”고 말한다.

러시아계 학원들도 마찬가지다. 슬라브어와 슬라브 문학을 가르치기 위해서 생겨났지만 지금은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을 끌어들인다. 95년 뉴저지 노스브룬스윅에 문을 연 ‘스쿨플러스’는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와 뉴저지 프린스턴을 포함해 15개의 분원을 갖고 있다.

마켓리서치 회사인 아이비스월드에 따르면 입시학원 시장은 2013년 8억4040만 달러가 예상되며 2018년이면 8억7690만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헌터칼리지의 마가렛 친 사회학과 교수는 맨해튼과 브루클린의 중국계 입시학원에서 인종적 다양성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2010년 인구센서스에서 맨해튼 차이나타운의 백인인구는 10년전에 비해 42% 늘었다. 브루클린 차이나타운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 학원들은 선발주자인 일본학원 구몬과 차별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사카의 수학교사 토루 구몬이 설립한 구몬은 뉴욕시에만 44개의 분점이 있다. ‘아이 레벨’의 버디노 점장은 한국의 설립자 강영중 회장을 ‘학습지 시장의 개척자’ 라고 칭송하며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모습이었다.

rob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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