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9일 화요일

뉴욕서 한국·중국식 입시학원 인기몰이

뉴욕서 한국·중국식 입시학원 인기몰이
뉴욕에서 한국과 중국식 입시학원이 이제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다인종들이 찾고 있는 인기학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최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 3일 "중국과 한국 러시아계 학원들이 과거엔 자신들의 커뮤니티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타민족 학생들이 크게 늘어나는 등 인종적 보편성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중국 교사 출신 엘마 모이씨는 1982년 뉴욕 차이나타운 헨리스트릿에 처음 학원을 차렸다. 당시엔 중국학생 상대로 중국어 신문에 광고를 냈지만 2011년 트라이베카 지역에 낸 두번째 점포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프랑스풍의 문이 달린 이곳의 이름은 '플로렌틴'이다. 

웹사이트는 대부분 영어로 돼 있고 영어 팜플렛과 영어잡지에 광고도 한다. 이곳을 오픈한 것은 프린스턴을 졸업한 딸 올림피아의 아이디어 덕분이다. 처음엔 97%가 중국계였지만 지금은 70%로 줄었다. 올림피아는 "앞으로는 모두 인종적 배경이 다른 학생들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는 한때 중국계와 한국계 러시아계 학생들의 전유물로 여겨진 학원들이 뉴욕 부모들에게 확산된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자녀들의 특목고 진학률이나 SAT 점수의 향상에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5년전만 해도 이들 학원에 비아시아계 학생들이 오면 이색적이었지만 이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고 있다며 영어에 능숙한 리셉셔니스트를 고용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학원들은 기존 이름을 바꿔 이미지를 개선하기도 한다.

타임스는 또한 한국계로 LA지역에도 지사가 있는 이노피도 소개했다. 37년 역사의 한국 학습회사 이노피(E-nopi)도 미국 이름 '아이레벨(Eye Level)'로 바꿨는데 비아시안 부모들에게 눈높이 맞춘 교습방식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한 지점은 최근 1시간 과정 4번의 수업료가 200달러이며 100명중 3분의2가 흑인과 히스패닉 백인 등이 섞여 있다고 타임스는 그 현황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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