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10일 월요일

UC 입학 사정관들이 지원서를 읽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짧게는 7분에서 10분 정도다. 이 물리적인 시간안에 서면 인터뷰로 나를 전달하기 위해선 화려한 문학적 언어보다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거부감 없이 읽어내릴수 있는 스토리텔링 식 언어가 적절하다. UC 대학 또한 분명히 밝힌바 있다. 이 에세이의 목적은 학생의 수려한 글솜씨를 평가하는게 아니고, 글속에 내용(Context)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이다. 지난주에 이어 4~8번째 질문의 핵심 사항과 주제 선택에 필요한 내용을 소개한다. 

4. Describe how you have taken advantage of a significant educational opportunity or worked to overcome an educational barrier you have faced. 

질문 내용: 당신이 가진 특별한(중요한 의미와 영향력을 준) 학업 기회가 있었다면 그 기회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설명하라. 또는 학업 장애나 어려움에 직면해야만 했다면 어떻게 그것을 극복했는지 설명하라. 

해석: 이 질문에선 대학에서 제공하는 여름 프로그램부터, 직업 훈련 아카데미, 고급과정 수업 이수 등을 언급할 수 있다. 학업 장애나 어려움은 영어가 서툴었다는 것부터 학습장애 또는 신체적 장애, 가족의 생계를 위한 활동, 돌봐야할 부모나 어린 동생들도 포함된다. 학업 성장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는 학생을 대학은 대환영한다. 대학의 모든 자원들을 200% 영유해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인재이기 때문이다. 또한, 학업 장애도 지혜롭게 극복하는 학생들의 투지도 높이 산다. 

▶쓰세요 

- 정상적으로 학업을 유지하기 힘들었던 경험자 

- 특별한 학업 기회를 통해 미래의 전공 또는 커리어 대한 구체적인 꿈을 가진 지원자 

- 학업 성장을 위해 주위의 모든 자원과 기회를 활용한 지원자

▶쓰지마세요 

- 뚜렷한 증거나 경험이 부족하거나 나에게 미친 영향이 크지 않은 자 

- 장애나 어려움을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현재도 진행중인 자 

5. Describe the most significant challenge you have faced and the steps you have taken to overcome this challenge. How has this challenge affected your academic achievement? 

질문 내용: 삶 속에서 직면했던 가장 두드러지고 큰 의미와 영향을 미쳤던 도전(시련)에 대해 말하라. 그 도전(시련)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설명하라. 이 도전(시련)이 학업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해석: 개인적인 시련을 타인에게 말하는 게 쉬울 리 없겠지만 만약 소재를 잘 활용해 에세이를 쓴다면 스토리 짙은 원서를 만들 수도 있다. 문학적으로 희극보다 비극이 더 많은 사람의 공감대를 얻어 낼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구성진 스토리텔링이 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순간과 경험을 이야기 할 때에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져야 한다. 이미 힘들었던 경험을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성숙한 지성인의 담담하고 긍정적으로 쓰는 것이 독자의 공감을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 그 경험이 내 안에서 혼돈의 시간을 거쳐 성장을 일궈낸 진한 삶의 교훈이고 지금의 나를 묘사하는 거울이 되었음을 보여줘야 한다. 

▶쓰세요 

- 시련의 시간을 무사히 건너 달라진 인생을 살고 있는 자 

- 시련으로 인한 학업 성적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자 

- 시련을 이기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투지력을 붙태운 경험자 

▶쓰지마세요 

- 소재로 쓸만한 뚜렷한 시련이 없는 자 

- 에세이 내용을 수위 조절할 자신이 없는 자 

6. Describe your favorite academic subject and explain how it has influenced you. 

질문 내용: 즐기는 학과목은 무엇이며, 어떤 영향을 받았나? 

해설: 이 주제를 통해 지원자는 자신이 선호하는 학과목을 언급하고 앞으로의 전공에 준비된 모습을 대학 측에 보일 수 있는 기회로 사용할 수 있다. 학과목과 관련된 봉사활동, 여름 프로그램, 경시대회, 동아리, 고급과정 수업 이수, 자격증 이수 등을 말해도 좋다. 

▶쓰세요 

- 학과목과 관련해 수업시간 외 다른 연관된 활동, 프로그램, 경시, 자격에 대한 경험자 

- 학과목과 전공분야 또는 미래의 커리어와 연결고리를 만드는 자 

- 학과목에 대한 관심도가 시간에 따라 더 구체적으로 성장세를 보이는 자 

▶쓰지마세요 

- 특정 학과목에서 수차례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경험자 

- 대학에서 하고싶은 공부 분야가 뚜렷하지 않은 자 

- 학과목관 관련된 활동이 없는 자 

7. What have you done to make your school or your community a better place? 

질문 내용: 학교와 커뮤니티가 보다 나은 곳이 될 수 있도록 무슨 일을 했는가? 

해석: 개인이 가져야할 사회적, 도덕적 책임 의식은 조직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게 강조되는 덕목이다. 1번 주제와 마찬가지로 유동성 있는 조직을 꾸미려는 대학의 의도에 부응해야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내가 얼마나 소속 학교와 커뮤니티(동네, 교회, 클럽 등 크고 작은 조직체)에 관심과 애착을 가졌으며 발전 노력을 아끼지 않았음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쓰세요 

- 소속학교와 커뮤니티에 크고 작은 일에 관심과 애착을 가지고 발전을 유도한 자 

- 더 많은 학교와 커뮤니티 맴버들의 참여와 협동을 이끈 자 

- 참여와 노력을 통해 조직이 한걸음 발전할 수 있도록 도운 자 

▶쓰지마세요 

- 사회적, 도덕적 사고에 대한 고민이 충분하지 않는 자 

- 사회활동과 참여에 큰 관심이 없는 자 

-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에 관심이 없는 자 

8. What is the one thing that you think sets you apart from other candidates applying to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질문 내용: 단 한가지로 당신을 다른 UC 지원자들과 차별할 수 있다면 그 한가지는 무엇인가? 

해석: 에세이의 가장 큰 핵심은 서면을 통해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내 인생의 키워드를 성공적으로 전달하는데 있다. 내 인생의 키워드는 내가 추구하는 이상, 가치관, 사상, 경험들로 생각해볼 수 있는데 이 키워드의 구성은 나를 어떤 사람으로서 묘사하고 각인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내 인생에 중요한 가치관이 '성장', '인내', '모험'이라고 하자. 이 가치관이 삶 곳곳에 베어있고 내 삶의 지침이 되어준 경험과 흔적들을 이야기하면서 독자들이 이 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도록 잘 유도해야한다. 실패한 에세이는 독자가 목표한 결론에 유도되지 않았거나 전혀 다른 결론에 도달하게 된 에세이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쓰세요 

- 스스로를 돌아본 자기 성찰의 시간이 많은 자 

- 자신을 지도해준 멘토의 도움을 받아 더욱 성숙한 글을 쓸 수 있는 자 

- 자신의 중요한 가치관들이 여러 경험과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자 

▶쓰지마세요 

- 충분히 자기 자신을 탐구해보지 못한 자 
UC 에세이를 성공적으로 쓰기 위해선 에세이의 성격을 잘 이해야만 한다. UC는 명문 사립대학과 달리 인터뷰를 제공하지 않는다. 하지만 UC에서 요구하는 에세이는 서면 인터뷰의 성격이 들어있다.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8개 에세이 주제를 살펴보면 취업이나 입학 인터뷰 예상질문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지원자는 새 에세이 질문 8개 중에서 4개를 선택해 질문마다 350자 에세이를 써야 한다. 각 질문의 핵심 사항과 부가적인 해설과 주제 선택에 필요한 내용을 이번 주와 다음주까지 2회에 걸쳐 소개한다. 

1. Describe an example of your leadership experience in which you have positively influenced others, helped resolve disputes, or contributed to group efforts over time. 

질문 내용: 타인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분쟁을 조율하며, 조직을 위해 공헌했던 지도력 경험을 예로 써라. 

해석: 건강한 사회와 조직을 이루기 위해선 우리 모두가 자신의 위치에서 리더가 되어야 한다. 대학 또한 사회 조직체임으로 지원자들의 사회능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따라서 수많았던 경험중 일화를 선별하는 일은 분명 고민을 해야할 부분이다. 회장, 부회장의 직책이 없다 해도 내 위치에서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그것으로 인해 사회(크고 작은)가 긍정적으로 변화한 귀중한 경험을 했다면 그것은 소재로 손색없다. 중요한 건 이야기의 힘을 발휘해야 한다는 점이다. 기억하자. 우리는 누구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재미있는 이야기는 구조 자체가 다르다. 성공이 주는 교훈도 있고, 실패가 주는 교훈도 있다. 핵심은 경험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고, 그 교훈이 훗날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탄탄한 기승전결로 설명해야 한다. 대학은 이 질문을 통해, 지원자의 사회성, 지도력, 문제 해결 능력, 성숙도, 가치관, 사회적 구실 등을 엿보게 된다. 

▶쓰세요 

-조직의 리더로서 소신과 열정을 갖고 크고 작은 분쟁을 거쳐 조직을 발전시키고 성장한 경험자 

-성숙한 생각과 확고한 신념의 소유자 

-사회적 의무를 중요하게 이해하고 있는 지원자 

▶쓰지 마세요 

-아직까지 사회적으로 성숙하지 않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지원자 

-소속된 조직에 애착이 크지 않아 열정을 태울 기회가 아직까지 없는 지원자 

-리더십과 관련된 경험을 여러 번 쌓았지만 큰 교훈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지원자 

2. Every person has a creative side, and it can be expressed in many ways: problem solving, original and innovative thinking, and artistically, to name a few. Describe how you express your creative side. 

질문 내용: 누구에게나 창의적인 면이 있다. 그 창의력은 문제를 해결할 때나, 독창적인 생각 또는 예술적 행위 등에서처럼 여러가지 분야에서 표현된다. 당신은 어떻게 창의적인 면을 표현하는가. 

해석: 창의력은 인간을 모든 영물과 구분 짓는 결정적인 능력이다. 인류의 역사는 인간의 창의력의 결과물이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창의력은 대게 영감(Inspiration), 창조(Creation), 독창성(Originality), 창작(Imagination) 등에 섞여 해석되는데, 대학이라는 학문을 연구하는 조직에 개개인이 가진 창의력은 인재를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수 있다. 지원자는 이 에세이를 통해 창의력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중요한 창의력은 무엇이며, 그 창의력으로 할 수 있는 일, 또는 창의력을 활용해 삶 속에 문제를 해결했다면 그 해결방법은 무엇이었는지 이야기하면 좋다. 

▶쓰세요 

-창의력을 발휘해 난제를 해결한 경험이 있었다면 

-창의력을 발휘해 만들어낸 창작물이 있었다면 

-창의력을 발휘해 관심 있는 분야의 공부에 큰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다면 

▶쓰지마세요 

-새로움이나 변화를 선호하는 성향이 아니라면 

-창의력과 관련된 뚜렷한 자신의 경험이나 결과물이 없다면 

3. What would you say is your greatest talent or skill? How have you developed and demonstrated that talent over time? 

질문 내용: 당신이 가진 가장 두드러진 재능 또는 능력은 무엇인가? 그것을 얻기까지 어떤 개발과 연습을 했는가? 

해석: 이 에세이는 자신의 재능은 물론 그에 따른 열정을 드러낼 수 있다. 왜 그토록 좋아하는지,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쏟았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면 그 주제는 피아노, 비디오 편집능력, 컴퓨터 프로그램, 테니스, 그 어떤 것도 될 수 있다. 자신의 재능을 스스로 알아내 갈고 닦아 숙련된 기술로 만들 줄 아는 건 분명 인재상이다. 따라서 자신의 장점을 이해하고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매우 중요한 발표인 셈이다. 그 재능으로 하여금 인정받거나 상을 받지 않았다 해도, 그것을 얻기까지의 성장 과정과 연습 과정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쓰세요 

-개인적으로 꼭 소개하고 싶은 소중한 특기나 재능이 있다면 

-얻고자 했던 재능이나 특기를 특별한 성장과정이나 철저한 노력을 통해 얻게 되었다면 

-재능과 특기를 이용해 결과물을 만들어 냈거나, 미래의 직업과 연계성이 있다면 

▶쓰지마세요 

-재능은 있지만 열정적인 애착이 없다면 

-재능이 있지만 개발을 등한시했다면 

-없는 재능을 만들어 써야한다면
이달 1일부터 UC지원서가 웹사이트에 공개되면서 2017학년도 대입 지원 시즌이 시작됐다. 최근 2년 새 UC는 지원서 심사 방식을 대폭 조정했다. 가장 큰 변화가 바로 에세이 부문이다. 올해 지원자들은 달라진 주제와 형식에 맞춰 본인을 소개해야 한다. 게다가 UC버클리의 경우 지난해부터 지원자에게 추천서 제출을 허용하고 있어 지원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상태다. 반가운 소식은 UC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캘리포니아 출신 합격자 수를 최대 5000명까지 늘린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본지는 UC 지원을 준비하고 있는 고교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UC계열 지원 기초정보를 정리했다.

UC지원서 접수는 11월 한 달 동안 이루어진다. UC(University of California) 시스템은 2016년 현재 1만5000여 명이 넘는 한인 학생들이 재학중인 국내 최대의 주립대 시스템 중 하나다. 매년 발표하는 각종 대학 순위에 최상위권에 랭크되는 명문으로 꼽히는 UC에 내년 가을학기 입학을 목표로 지원서를 준비하고 있는 예상 한인 학생 숫자 5000여명이다. 이들은 대다수 3~4개 캠퍼스에 복수지원하고 있지만 매년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1차 지망 캠퍼스로부터 합격 통지서를 받는 비율도 20%대로 낮다. 바로 이게 지원서 작성에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이유다. 

지원자격

고교졸업필수과목인 'a~g'과정을 C학점 이상(비거주자의 경우 GPA 3.4 이상 필요)으로 이수했으면 지원할 수 있다. D와 F학점은 인정하지 않는다. 평균 GPA는 거주자일 경우 3.0 이상이어야 한다. SAT I 이나 ACT(에세이 포함) 점수와 일부 전공 지원자에 한해 SAT 서브젝트 시험 점수가 필요하다. 

UC 지원서에서 요구하는 필수과목과 과정은 ▶a. 역사사회학 2년 ▶b. 영어 4년 ▶c. 수학 3년 ▶d. 연구실험학 2년 ▶e. 외국어 2년 (또는 그에 해당되는 학과목) ▶f. 시각공연예술연주 1년 ▶대학준비용 선택과목 1년으로, 이곳에 포함되는 과목을 기간에 맞춰 공부하면 된다. 지원자가 UC 계열 캠퍼스에서 인정하는 대학과정 수업도 들었다면 학점으로 인정받는다. 

대학시험은 ACT 또는 SAT 중 하나를 선택해 치르면 된다. 팔로스버디스고교의 찰스 박 교장은 "일부 학부모는 자녀에게 두 개의 시험을 모두 치르라고 권하지만 본인에게 맞는 시험을 찾아서 응시하면 된다"며 "ACT와 SAT 모의시험을 모두 풀어보면 자신에게 맞는 시험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원서는 온라인에서 접수하는데, 제출하기 전 서류를 먼저 프린트해서 읽어봐야 안전하다. 한 개의 지원서가 9개 캠퍼스 전체에 전달되는 만큼 내용을 꼼꼼히 읽고 오탈자는 없는지 검토하자. 

지원절차 

UC계 9개 캠퍼스의 지원절차는 동일하다. 한 개의 지원서로 9개 캠퍼스를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지원자는 최소 3개 이상의 캠퍼스에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에세이 작성 방식 및 논제가 바뀌었기 때문에 시간 날 때마다 지원서 내용을 읽어보고 준비해야 한다. 

온라인으로 원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접수번호가 포함된 접수증을 이메일로 받게된다. 지원자의 합격 여부는 이듬해 3월 1일부터 31일 사이에 각 캠퍼스별로 통보된다. 

포괄적 입학사정(Comprehensive Review) 

UC의 신입생 심사과정은 '포괄적 심사(Comprehensive Review)' 방식을 통해 진행된다. 이 절차를 통해 각 캠퍼스는 입학지원서에 적힌 모든 정보를 사용하여 학생의 학업 및 개인 성취도를 평가한다. 각 학생의 기록을 통하여 성적과 대입시험 점수뿐이 아니라 학교 수업 외에서의 리더십, 지적 호기심, 창의력 등을 검토한다. 이러한 자질은 UC의 엄격하고 힘든 학업 환경에서 학생이 성공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며 다양한 성취와 경험을 통해 증명될 수 있다. 지원서는 1명 또는 그 이상의 평가자들이 14개의 항목에 대해 상세히 평가한다. 

합격현황 

UC총장실이 발표한 2016년 가을학기 합격자 통계에 따르면 학사과정이 없는 샌프란시스코를 제외한 9개 캠퍼스에 합격한 한인은 총 2549명으로, 80.2%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전년도의 경우 한인 합격률은 74.9%로, 올해 가주 출신 학생들을 대거 추가하면서 한인 합격률도 덩달아 소폭 상승했다. 

캠퍼스별로 보면 LA에 2380명이 지원, 이중 544명이 합격하며 합격률 22.9%를 기록했으며, 가장 낮았으며, 그 뒤로 버클리 29.3%(542명), 데이비스 37%(616명), 샌디에이고 39.9%(991명), 어바인 43.3%(1067명), 샌타바버러 47.5%(904명), 순이다. 

통계를 보면 한인이 가장 많이 지원한 캠퍼스는 UC샌디에이고로 2482명이 지원했으며, 그 뒤로 어바인(2463명), LA(2380명) 순이다. 한편, 전체 UC 합격자 10만5671명 중 가주 출신은 7만1178명으로, 전년도의 6만1834명보다 15.1% 늘어났다.
-UC 버클리

공대 중에서 전자공학과 컴퓨터학은 기계공학 전공 지원자보다 합격률이 굉장히 낮다. 문리과학대는 신입생 지원서를 심사할 때 전공 선택 여부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화학, 환경디자인 및 공학은 지원자가 선택한 전공에 관심이 있다. 나아가 지원서 심사관은 이들 전공 지원자의 수학과 수준을 고려하며, SAT 서브젝트 수학 레벨 2와 과학 시험(생물학, 화학, 물리학) 점수 제출을 요구한다. 

-UC 데이비스 

농업환경대·생물학·문리과학대(인문, 미술과 문화연구학, 수학과 물리학, 사회학)·공대는 단과대학별로 지원서를 심사한다. 전공 미정으로 지원했어도 소속 단과대학에서 심사를 하게 된다. 

-UC 어바인

지원서는 2번 이상 읽는다고 자체 웹사이트에 공지하고 있는 어바인은 발레, 현대, 재즈 무용 전공 지망자는 늦어도 1월이나 2월 초에 교수진으로 구성된 오디션을 치러야 한다고 공지하고 있다. 음악도 악기나 성악에 상관없이 오디션을 치러야 한다. 컴퓨터학 및 공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고교 수학 4년 과정을 마쳐야 하는데 기초미적분(pre-calculus) 또는 수학분석(math analysis) 수강과 화학과 물리를 각각 1년씩 마쳐야 한다. 프로그래밍 과목도 한 학기 수강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밖에 공대 전공 지망생은 SAT 서브젝트 수학 레벨 2 점수 제출을 요구한다. 간호학과 전공은 제한돼 있는데 지망자는 화학과 생물학 핵심내용을 가르치는 기초 과학과목을 2년 수강해야 한다. 상급 연구실험과목 또는 화학은 선 수강과목이다. 지원자는 필수과목에서 최소 C이상 학점을 받아야 한다. 학점이나 SAT 점수가 높은 학생일수록 우선권을 갖는다. 추가 서류도 있다. 

-UCLA 

지난해에만 9만2000건의 지원서를 받은 UCLA는 경쟁률이 심한 만큼 기본 성적보다 높아야 심사에서 유리하다. 인문대에 지원하는 신입생들은 전공 선택이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그러나 전공을 선택한 공대 지원자는 수학과 과학 프로그램에 얼마나 주안점을 두었는지가 입학 결정에 크게 적용된다. 간호대학원은 과학과 수학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보며 추가 서류를 요구한다. 미대와 건축대, 연극·영화·방송학 지원시 전공을 명시했다면 특별한 재능을 가졌는지 보여주는 오디션이나 포트폴리오를 통해 입학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UC 샌디에이고 

연간 8만 개가 넘는 지원서가 접수되는 만큼 UC가 요구하는 최소 학점(GPA) 3.0보다 높아야 한다. 또 최소 2과목에 대한 SAT 서브젝트 시험점수를 요구하고 있다. 

모든 지원자들은 전공에 상관없이 심사하게 된다. 또 합격자들은 전공과 상관없이 6개로 나눠진 캠퍼스에 배정된다. 샌디에이고 입학처는 선수강 과정을 요구하는 전공으로 공학 물리학(Engineering Physics)과 인간개발학(Human Development)을 명시하고 있다. 또 프리메드 지원자는 지원시 전공을 명시하는 게 좋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전공(capped major)은 입학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만일을 대비해 2차 지망전공을 선택해야 한다. 2차 지망 전공은 지원서 심사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며, 합격했을 경우 1차나 2차 전공 또는 전공미정으로 등록할 수 있다. 2차 지망전공이 필요한 전공은 생물과학(Biological Sciences), 경제학, 수학, 공중보건학(Public Health), 제이콥스 공대 전체 학과(생명공학·컴퓨터학 및 공학·기계 및 항공우주공학·나노공학·구조공학)가 해당된다. 

예술대(음악, 연극 및 댄스, 시각예술)와 인문대 지원자는 자신들의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나 오디션 테이프, 또는 작문 샘플 등을 제출할 수 있다. 학과를 정하지 않은 채 지원해도 포트폴리오 제출이 가능하다. 



-UC 샌타바버러 

문리과학대 지원서는 단과대학에서 직접 심사를 하나 전공 선택 여부는 고려대상이 아니다. 단, 음악 및 무용과는 1월 말 또는 2월초에 진행되는 오디션을 거쳐야 한다. 전공을 명시한 모든 공대와 컴퓨터학 지원자는 수학 과목 점수가 중요하다. 11학년까지 택한 수학 과목의 성적이 우수해야 하며, 12학년에는 기초미적분 또는 이보다 높은 수학 과정을 택해야 한다. 1지망 전공에서 입학이 허락되지 않은 학생들은 2차 지망 전공이 있을 경우 해당 학과에 입학 여부를 재심사한다. 창조연구대(College of Creative Studies) 전공을 선택한 지원자는 추가서류를 제출할 수 있으며 이를 담당 교수들이 심사해 입학심사에 반영한다. 창조연구대를 선택하지 않는 지원서는 모두 일반 문리과학대 지원서로 고려해 심사하게 된다. 

-UC 샌타크루즈

UC지원 자격을 모두 갖췄어도 바스킨공대 지원자는 고교 GPA, 수학 및 과학 과목, SAT 또는 ACT 시험, 에세이를 중점적으로 심사해 합격 여부를 판단한다. 반대로 지원자의 사회경제적 상황이 특수했거나 특별한 재능이 있거나 커뮤니티 공헌도가 높은 지원자의 경우 UC 지원자격이 다소 미달돼도 합격시킬 수 있다고 명시했다. 지원서에 기재한 전공 유무는 입학 심사 과정에 고려되지 않는다. 

-UC 머시드 

종합적 입학 심사를 하며 전공과목은 고려하지 않는다.

-UC 리버사이드 

종합적 입학 심사를 하며 전공과목은 고려하지 않는다.

2016년 4월 11일 월요일

 상당수 엘리트 대학들이 부자 학생에게 유리한 조기전형을 통한 합격자 비중을 늘려 불평등을 야기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31일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전국의 많은 명문대들이 합격 시 반드시 입학을 해야 하는 제도인 조기전형 얼리디시전(Early Decision)을 선택하고 있으며, 이 제도를 통한 신입생 선발 비중을 크게 높이고 있다. 아이비리그 소속인 펜실베이니아대(유펜)의 경우 지난해 전체 신입생의 54%를 조기전형을 통해 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제도가 부유층 학생에게 유리하다는 것. 조기전형은 전통적인 정시전형에 비해 1~2개월 빠른 매년 11월 초에 지원 마감을 한다. 또 조기전형의 한 제도인 얼리디시전의 경우 단 한 곳의 대학에만 지원할 수 있으며 합격 시 반드시 입학을 해야 한다. 
다시 말해 얼리디시전을 채택한 학교에 지원해 합격할 경우 정시전형을 통한 다른 대학 지원의 기회가 없어지게 되는 셈이다. 중산층·저소득층 학생의 경우 여러 대학에 지원, 합격한 대학 중에 학자금 지원 여부 등을 비교해 선택하고 싶지만 얼리디시전 채택 대학의 경우 이 같은 비교 선택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
또 얼리디시전을 채택한 상당수 명문대들은 전체 신입생의 절반 정도를 조기전형으로 선발해 선택의 문을 좁게 만들고 있다.
얼리디시전은 유펜을 포함, 컬럼비아·브라운·코넬·다트머스 등 많은 아이비리그 대학이 채택하고 있다. 아울러 듀크·존스홉킨스·뉴욕·노스웨스턴 등 명문 종합 사립대와 앰허스트·스와스모어 등 유명 리버럴아트대도 얼리디시전을 채택 중이다.
이들 대학의 경우 조기전형의 합격률이 정시전형을 포함한 전체 합격률보다 휠씬 높다. 더욱이 조기전형을 통한 신입생 선발이 전체 합격자의 40~50%에 이른다. 재정 지원이 중요하지 않은 부유층 학생의 경우 합격률이 높은 얼리디시전을 통해 상대적으로 덜 치열한 경쟁 속에 명문대 입학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조기전형 제도 중에는 복수 지원을 허용하고 합격 통보를 받아도 입학을 거부할 수 있는 얼리액션 제도도 있다. 얼리액션은 MIT·시카고대 등이 채택하고 있다. 또 하버드·예일·프린스턴 등 얼리디시전과 얼리액션의 중간 성격은 싱글초이스 얼리액션을 택한 대학도 있다. 조기전형을 허용하는 다른 대학에 복수 지원은 할 수 없으나 합격 통보를 받아도 꼭 입학하지 않아도 되는 제도다. 
학생의 선택권 측면을 고려하면 얼리액션 또는 싱글초이스 얼리액션이 보다 바람직하다는 시각이 있지만, 상위권 대학 상당수는 우수 학생 유치라는 명분을 내세워 얼리디시전을 고집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