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5일 월요일


안진훈 박사 이력
연세대학교 기독교윤리학 박사(Ph.D)
연세대학교 코칭아카데미 비즈니스 & 스터디/라이프 코칭 책임교수
MSC Brain Consulting Group, Founder & CEO
NeuroSymphony, Founder & CEO
연세대학교 창의공학연구원 부원장
중국 칭화대학교 국제창의성연구센터 명예소장
교육부 2014년 교과개정 전문위원
한국과학창의재단 창의 및 인성교육 전문연구위원
연구 프로젝트
세계 최초로 뇌인지모델에 기반한 뇌성향적합도 검사(Brain Orientation Suitability Inventory) 개발(2002)
세계 최초로 창의성 연구를 공학적 차원으로 풀어낸 창의공학(Creativity Engineering) 설계(2012)
창의공학연구원 공동프로젝트, 6 Sigma, Open Innovation를 뛰어넘는 차세대 뇌기반 제조공정혁신 기술 개발(2012)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팀 공동프로젝트, "뇌인지와 ADHD 상관관계 연구"(2012)
GS Caltex 변화지원팀 공동프로젝트, "뇌기반 창의성 및 프로젝트 메니지먼트 연구"(2009)
한림대학교 을지병원 신경외과팀, "코티졸과 뇌인지모델과의 상관관계 연구"(2007)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이선영 교수팀, "창의성 지수 계발 연구"(2012)
KAIST 고등과학원, "창의융합형 과학 프로그램 공동계발"(2013)
중국 칭화대학교 국제창의성연구센터 공동설립(2013) 및 창의성 프로젝트 진행 중
EBS(교육방송) 다큐 프라임 3부작 공동프로젝트, 180일간의 공교육의 기적”(2009)
KBS 2부작 다큐제작 중, “해피 체인지, 기적의 목장” 11월 방송 예정

현재활동
조선일보, <고전은 내친구> 노자, 공자, 주역 등 동양고전과 R. Descartes, F. Bacon,
D. Hume, I. Kant 등 서양고전 100권에 나타난 뇌구조분석 시리즈 현재 기고 중(2012-현재)
조선일보, <안진훈의 교육비타민> 70회 기고(2006-2011)
조선일보, <안진훈의 창의력노트> 현재 연재 중(2013.4-현재)
KBS, EBS(교육방송), TV조선 등에 뇌분석전문가로 현재 출연 중(2013.4-현재)
조선일보, <도전, 창의귀즈 왕> 융합형 창의성 200 문제 출제 및 기고(2010-2012)
기업컨설팅
GS Caltex, Champion Project 5개영역을 4년 연속 조직창의성 컨설팅
중국 삼성, 신입 및 기존직원들의 뇌성향분석을 통해 HR Consulting
현대자동차, 중국 전역의 딜러 회장들의 뇌분석을 통해 마케팅 전략 컨설팅
BKT, 미국 및 한국의 임원역량진단 컨설팅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임원 뇌역량진단 컨설팅
북경 사범대, 직원역량진단 컨설팅
중국 레노버 직원업무적합도 컨설팅 파일럿 작업 중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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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고수에게 듣는다. 첫 번째 여성중앙 기획_강은영기자 글-안진훈
내 아이가 커나갈 즈음에는 어떤 인재가 각광받고 있을까. 그런 미래 지향적인 교육을 빨리, 정확하게 알아낼 방법은 없을까. 초등학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에디터도 늘 이것이 고민이었다. 교육 고수에게 듣는, 대치동 교육1번지에서 고민하고 있는 달라진 교육 트렌드 이야기를 연재한다.


MSC영재교육원 안진훈 박사의 교육 핫 트렌드 리포트
아이를 21세기형 우등생으로 만드는 비결은 따로 있다.

지금까지 학교에서 아이들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을 따로따로 배웠습니다. 각 교과를 분리해서 공부한 것이지요. 이러한 교육 제도 하에서는 각 과목을 열심히 공부하기만 하면 그래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습니다. 부모도 아이의 부족한 과목을 보완해 주기만 하면 되었지요. 그러나 최근의 입시변화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공부 방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목고 입시를 비롯해서 대입까지 학교에서 다루지 않은 통합 교과형 문제를 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제는 과목별로 문제를 내는 것이 아니라 각 과목을 연계해서 문제를 낸다는 것이지요. 아이들로서는 학교에서 배우지도 않았던 것을 시험 문제로 접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 교육에 대한 부모의 부담도 가중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지도 않은 내용을 입시에서 통합 교과형 문제로 출제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시대 흐름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21세기 지식 기반 사회는 지식이 곧 자본인 세상입니다. 이제 새로운 자본, 즉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 낼 수 있는 능력이 국가나 기업 그리고 개인의 경쟁력이 된 것입니다. 이러한 새로운 지식의 창출에서 중요한 것은 각 분야의 지식을 어떻게 융합하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능력을 가진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교육에서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이런 시대적 요구가 통합교과형 문제에 나타난 것입니다. 이처럼 통합교과형 문제가 입시에 반영되면서부터 기존의 과목보다 더 중요해지는 분야가 생겼습니다. 그것은 지식을 다루는 데 꼭 중요한 읽기, 쓰기, 말하기입니다. 특히 읽기는 기존의 지식을 정확히 이해하고 분석해서, 새롭게 조합해 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또 쓰기와 말하기는 지식을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입니다. 사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수능시험은 각 영역의 읽기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또 통합논술은 쓰기, 구술면접은 말하기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인 셈이지요. 최근 미국 대학 입시시험은 SAT에 비판적 읽기와 에세이가 추가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교육 현장에서는 읽기, 쓰기, 말하기와 같은 기초 학습 능력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식을 생산하는 데 가장 중요한 도구인 읽기, 쓰기, 말하기와 같은 기초 학습 능력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식을 생산하는 데 가장 중요한 도구인 읽기교육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제시문을 제대로 잘 읽을 수 있는 능력만 갖춰도 외고 언어통합사회 구술 면접, 민사고와 과학고의 영재 판별 검사, 대입 수능시험에서 고득점 받는 것은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지금부터라도 아이의 읽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교육의 초점을 맞춘다면 아이의 미래가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렇게 읽기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아이들의 거의 대다수는 잘못된 읽기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잘못된 읽기 습관 가운데 그 첫 번째가 빨리 읽는 버릇입니다.
무슨 책을 주든지 금방 다 읽어버립니다. 아무리 어려운 책이라도 말입니다. 엄마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에 제대로 읽었나 싶어서 물어보면 자세히는 몰라도 전체줄거리는 대강 압니다. 대개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아이들이 책을 빨리 읽습니다. 또 빨리 읽다 보니 깊게 읽지 못하고 대충 읽습니다. 이러한 글 읽기로는 책의 전체적인 윤곽은 잡을 수 있어도 세부적인 내용들은 다 놓치게 됩니다.
문제는 그렇게 해서는 시험을 잘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시험 문제는 거의 다 세부사항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학 문제를 풀 때는 꼼꼼히 읽어야 하는데 그냥 대충 읽고 문제를 푸니 항상 실수가 따라다닙니다. 그래서 뻔히 아는 쉬운 문제도 매번 틀리는 것입니다.

둘째, 자기 맘대로 읽는 버릇입니다. 빨리 읽는 아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무엇을 가르치면 가르친 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 비틀어서 받아들입니다. 책을 읽을 때도 저자의 의도대로가 아니라 자기 의도대로 읽습니다. 이런 습관은 학교 시험에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시험 문제를 출제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자기 마음대로 푸는 것이지요.
이처럼 어떤 대상을 주관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두뇌의 눈에 난시가 생겨서 그런 것입니다.
눈에 난시가 있으면 대상이 찌그러지거나 왜곡돼 보이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러한 '두뇌난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부모는 많지 않습니다. 그저 아이가 책을 읽지 않아서 생겨난 일시적 현상쯤으로 생각합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곧 괜찮아질 거라는 근거 없는 믿음을 가지고 말이지요. 나아가 글을 주관적으로 읽는 것은 독자의 특권이라고까지 생각합니다. 독자의 상상력, 창의성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책을 오해한 결과일 뿐입니다. 진정한 창의성은 저자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고 난 후 이를 다양한 시각에서 비판하고,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상태에서 그 다음 작업을 해 봐야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셋째, 어려우면 안 읽는 버릇입니다. 빨리 읽고, 자기 마음대로 읽는 아이들은 척 봐서 좀 복잡하다 싶으면 안 읽는 버릇이 있습니다. 사상 서적이나 수학, 과학처럼 어려운 책은 아예 읽으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만화나 쉬운 책만 읽으려 합니다. 문제집을 풀 때도 조금만 어려우면 별표 치고 넘어갑니다. 또 학교 시험에서도 어려운 문제는 손도 대지 못합니다. 이렇게 사고력이 약하면 학년이 올라가면서 성적이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혹시 당신의 아이가 빨리 읽고, 자기 맘대로 읽고, 복잡하면 안 읽는 버릇을 가지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초등학교 때 반드시 잡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잡아 주어야 할까요?
우선 아이가 책을 최대한 천천히 읽는 훈련을 주당 2, 40분 정도씩 하도록 시도해 보세요. 아이가 척 봐서 이해하기 힘든 좀 어려운 책을 골라야 합니다. 다만 저자의 의도가 분명한 책이어야 합니다. 대개 경제학 서적이 좋습니다. 그래야 그 내용이 무엇인지 엄마가 헷갈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 줄 한 줄 읽을 때마다 아이로 하여금 밑줄을 천천히 그어 나가게 하세요. 읽은 내용 전부를 말입니다. 이때 한 문장이라도 이해가 가지 않거나 문장과 문장의 연결고리를 파악하지 못하면 더 이상 진도를 나가지 말고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을 다시 밑줄 그으며 생각하게 하세요. 혹시 아이가 막히면 엄마가 옆에서 도와줘도 괜찮습니다.
또한 아이가 책을 읽을 때 절대로 자신의 생각을 개입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다시 말해서 자기 마음대로 읽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저자의 의도대로만 따라가야 합니다. 이것은 말은 쉽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상당히 힘듭니다. 이럴 땐 한 문장씩 읽을 때마다 읽은 내용을 시각화 하도록 해 보세요. 그림이나 다이어그램으로 표현하라는 것이지요.
이렇게 하면 자신의 생각이 개입될 여지가 없어집니다. 한 줄 읽고 바로 그림으로 표현해야 하니까요.
보통 한 문단이 하나의 식이나 그림으로 표현될 확률이 많습니다. 앞에서 말한 경제학 서적은 이미 읽은 내용을 도표로 요약해 주고 있어서 활용하기가 편합니다.
또 한 문단을 요약해서 자신의 말로 표현하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가 저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요약을 할 수 없습니다. 대개는 단순한 '짜집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지요. 문장을 적당히 따와서 연결하는 것 말입니다. 제대로 요약을 하려면 우선 저자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난 후 이것을 자신의 용어로 바꿔서 표현해야 합니다.
실제로 아이들에게 시켜보면 대여섯 번 정도는 해야 제대로 된 요약이 나옵니다. 이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글로 직접 요약하기 전에 입으로 먼저 요약하는 것입니다.
끝으로 아이가 평소에 좋아하지 않는 서적이 있다면 그것을 골라서 함께 천천히 순차적으로 읽어 내려 가세요. 이때 읽기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합니다. 사람들은 주로 지식이나 정보를 얻는 수단으로서 글 읽기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명사형 읽기입니다. 물론 이러한 읽기도 무시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읽기로는 좀처럼 사고력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사고력을 높여 주는 수단으로서의 글 읽기를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동사형 읽기를 하라는 것입니다.


TIP. 아이의 사고력을 높이는 비결
모든 책은 저자가 생각을 하면서 써 내려간 결과물입니다. 그러므로 책을 읽을 때는 그 결과물만을 이해할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역으로 추적해야 합니다. 쓰여진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생각하는 과정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지요. 자신의 생각을 개입시키지 않은 채 말입니다. 이렇게 하면 책을 읽을 때 마다 저자가 생각하는 방식이 자신의 머리에 저절로 프로그래밍됩니다. 그것이 사고력을 높이는 비결입니다. 이러한 동사형 읽기를 하면 책을 천천히, 저자의 의도대로, 어려운 것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교육 고수에게 듣는다. 두 번째 여성중앙 기획_강은영기자 글-안진훈

MSC영재교육원 안진훈 박사의 교육 핫 트렌드 리포트
특목고 보내기 전 엄마가 알아야 할 3가지'

내 아이가 커나갈 즈음에는 어떤 인재가 각광받고 있을까. 그런 미래 지향적인 교육을 빨리, 정확하게 알아낼 방법은 없을까. 초등학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에디터도 늘 이것이 고민이었다. 교육 고수에게 듣는, 요즘 교육 1번지에서 교민하고 있는 달라진 교육 트렌드 이야기 기획_강은영기자 글-안진훈

자녀를 특목고에 보내려면 세 가지가 필요한데 첫째가 엄마의 정보력, 둘째가 아빠의 경제력, 마지막이 아이의 능력이라는 말이 방송 전파를 탔습니다.
처음 듣는 얘기도 아닌데 이번 방송이 자식 가진 부모의 가슴에 강한 여운을 남겼나 봅니다. 여태까지는 그저 아이의 능력이 첫째요, 아이의 능력을 뒷받침해줄 아빠의 경제력과 엄마의 정보력은 그 다음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이 순서를 뒤집어 얘기한 한 특목학원장의 발언이 상당히 충격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 말을 곰곰히 되씹어 보면 엄마의 정보력과 아빠의 경제력만 뒷받침되면 아이의 능력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됩니다.
다시 말해서 엄마의 정보력과 아빠의 경제력이 아이의 능력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방송을 지켜본 정보력 없고, 경제력 안 되는 보통 부모들은 아이가 공부 못하고, 특목고에 못 가는 것이 자신들의 잘못인 양 느껴져 일종의 죄책감마저 들었다고 합니다.
분명 부정하고 싶긴 하지만 또 이것이 지금의 교육 현실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사실 모두 다 특목고 대열에 합류하려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높은 명문대 진학률, 막가한 인맥 형성, 질 좋은 교육환경 등 특목고의 장점은 구태여 말하지 않아도 다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거기다에다 정권이 바뀌면서 정책마저도 특목고 열풍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이가 공부를 좀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라면 특목고의 유혹을 쉽사리 뿌리치기 힘듭니다.
하지만 이러한 열풍을 무조건 따라가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특히 엄마의 정보력과 아빠의 경제력만으로 아이를 특목고에 보낼 수 있다는 발상이 특목고 열풍의 진원지가 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발상 자체가 아이를 망가뜨리는 주범이 됩니다.

첫째, 아이의 특성과 능력을 고려하지 않는 엄마의 정보력이 아이를 망가뜨립니다.
우리나라의 자녀 교육열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우리 교육 현장만큼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 판을 치는 곳도 없을 것입니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다들 자녀 교육에 대한 소신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육을 놓고는 누구나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지요. 수많은 교육 방법이 난무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엄마 두 세명만 모여도 어김없이 나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누구 아이는 이렇게 저렇게 해서 어디를 갔다더라는 것이지요.
교육에서도 '카더라'식 대화가 위력을 발휘합니다. 실제로 주위에 아는 엄마가 아이를 어느 학원에 보내서 좋은 대학에 가기라도 하면 다른 엄마들은 앞 다퉈 그 노하우를 알려 달라고 난리를 칩니다.
또 어떤 엄마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아이의 수학과 공부 습관을 한번 잡아 줬더니 자기가 알아서 공부해 과학고에 들어갔다는 얘기를 했다고 합시다. 그러면 다른 엄마들은 이를 몹시 부러워하며 그 아이의 공부 방법과 엄마의 교육 방식을 벤치마킹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방법이 우리 아이에게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우뇌형이라면 좌뇌형에 맞는 위와 같은 방법은 아무 소용이 없을 뿐더러 아이에게 스트레스만 주게 됩니다.
다른 아이의 공부 방법이나 다른 엄마의 교육 방식을 받아들일 때는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같은 부모 밑이라 할지라도 완전히 다른 유형의 아이가 나올 확률이 훨씬 더 높습니다.
심지어 일란성 쌍둥이라 해도 다른 두뇌 유형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큰아이를 키우면서 터득한 교육 노하우를 둘째 아이에게 그대로 적용해 낭패 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같은 형제자매라도 이럴진대 다른 집 아이하고는 말할 것도 없겠지요. 그러므로 부모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아이의 두뇌 유형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가 우뇌형인지 좌뇌형인지 아니면 좌우뇌형인지 알아야 합니다. 또 우뇌아이라고 해서 완전 우뇌인지, 강한 우뇌인지 아니면 일반 우뇌인지, 좌뇌적 성향을 갖고 있는 우뇌인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정보라 해도 우리 아이에게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특성과 능력을 고려한 정보력만이 아이에게 힘이 됩니다.

둘째. 아이의 특성과 능력을 고려하지 않는 아빠의 경제력 또한 아이를 망가뜨립니다. 아빠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아이를 막가파식으로 밀어붙여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엄마들은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아이의 특성을 파악한 후 그 특서에 맞게 교육하는 ‘현명한 엄마’, 아이를 잘 알지만 일 때문에 제대로 신경을 써 주지 못해 늘 미안해 하는 ‘죄많은 엄마’, 아이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작정 열심히 시키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막가파 엄마’, 아이에게 관심을 두지도 않고 신경도 안쓰는 ‘엄마가 아닌 엄마’가 그것입니다.
어떤 엄마가 가장 좋은 엄마일까요? 당연히 현명한 엄마가 제일 좋고, 그 다음이 죄 많은 엄마, 다음이 엄마 아닌 엄마, 마지막이 막가파 엄마입니다. 죄많은 엄마가 좋은 이유는 바쁜 와중에 틈을 내어 잠깐 아이를 봐 주기만 해도 아이가 훨씬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또 엄마 아닌 엄마는 이유가 어쨌든 아이에게 일일이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가 스스로 알아서 잘 하기도 합니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오히려 스스로 사고력과 창의력이 좋아지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대개 엄마가 첫째 아이에게 신경쓰다보면 둘째는 본의 아니게 내버려 두게 되는데 엄마의 손길이 덜 닿은 둘째가 첫째보다 훨씬 더 나은 경우가 바로 여기에 해당합니다.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병폐는 아이가 능력도 안 되고, 하기도 싫다는데 무조건 밀어붙이는 막가파 엄마들 때문에 생겨납니다. 게다가 정말 심각한 문제는 우리나라 엄마 중에 막가파 엄마가 가장 많다는 사실입니다. 이 엄마들은 아이를 정확하게 진단하지도 않은 채, 마구잡이로 처방을 내립니다. 옆집 아이가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내 아이가 무엇을 할지 결정됩니다. 옆집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인데 수학9-가를 선행 학습 하면 내 아이도 무조건 똑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큰일 나는 줄 압니다.
막가파 엄마들이 가장 흔히 범하는 잘못된 처방은 아이에게 부족한 과목을 그냥 열심히, 그것도 많이 시키는 것입니다.
그렇게만 하면 다 해결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이의 특성을 무시한 교육은 아이의 사고력을 떨어뜨리고, 창의성마저 죽이는 결과를 초래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수학에 약하면 저학년 때부터 수학 공부를 많이 시킵니다. 그러면 보완될 거라고 기대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실제로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도 잘 못할 뿐 아니라 창의성마저 죽어 갑니다. 이런 문제가 모두 아빠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막가파식으로 밀어붙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셋째, 무리한 선행학습 또한 아이를 망가뜨리며 그 부작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우뇌아이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합니다. 실수를 줄이려고 반복해서 풀게 하고, 또 복잡한 문제는 끊어서 잘 설명해 주면서 풀도록 훈련시키지만 여전히 시험에서는 실수하고, 어려운 문제는 또 여전히 틀립니다.
이것은 공부하는 양을 늘린다고, 또 미리미리 공부한다고 해결될 성질의 문제가 아닙니다. 양의 문제가 아니라 두뇌 특성에 따른 질적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우뇌 아이에게 수학, 과학 위주의 선행 학습을 지속적으로 시키면 두뇌에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좌뇌를 이용해서 풀어야 할 것을 우뇌로 해결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그러면 어떤 부작용이 생길까요? 먼저 아이의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자기가 좋아하지도 않고, 잘하지도 못하는 수학을 그것도 선행으로 하다 보면 자신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경시를 하는 아이들 가운데 상당수도 자신감이 거의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감이 죽으면 아이의 고집이 세지고, 점점 소극적인 아이로 변해 갑니다. 그 다음, 아이의 인간성이 삭막해집니다. 예전에는 곧잘 남을 배려하고, 가슴이 따뜻한 아이였지만 점점 아이의 가슴이 황량해지는 걸 느끼게 됩니다. 선행 학습에 지쳐서 마음에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는 일도 없어집니다. 이제 아이는 오락이나 운동으로만 보상받으려고 할 것입니다.
끝으로 아이의 창의성이 사라집니다. 또 어릴 때의 영특함도 없어집니다. 예전에는 어딜 가서 검사를 해 보아도 창의성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선행학습을 시키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창의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이의 글자체에도 나타납니다. 아이가 글씨를 눌러 쓰지 않고 힘없이 희미하게 쓴다면 창의성에 적신호가 켜진 것입니다. 거기에다 글씨가 작아지고, 아래위로 뾰족해지면서 악필이 되었다면 이미 상태는 심각한 상태로 접어든 것입니다. 지금까지 아이의 특성과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엄마의 정보력과 아빠의 경제력만 믿고 무리하게 교육시키면 어떤 결과를 맞게 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훨씬 더 많다는 점을 확인했을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시행착오를 하면서 배워 나갑니다. 그러나 자녀 교육에서의 시행착오는 그 대가가 너무 큽니다. 아이에게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고, 자칫 아이의 미래를 가꾸어 주어야 할 부모가 아이의 미래를 짓밟는 주범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아이의 특성과 능력을 우선 고려하는 현명한 부모가 되어 자녀 교육에 성공하길 바랍니다.




교육 고수에게 듣는다. 세 번째 여성중앙 기획_강은영기자 글-안진훈

MSC영재교육원 안진훈 박사의 교육 핫 트렌드 리포트
달라지는 교육 정책, 엄마가 체크해야 할 것 4'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에서 내놓은 2008년도 세계 경쟁력 연차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교육 경쟁력은 조사 대상 55개국 가운데 35위입니다.
엄청난 교육 투자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없는 성적표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난 730일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공정택 후보가 뽑혔습니다.
현 정부의 교육 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공정택 교육감이 이번 선거에서 내 놓은 교육 정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교육 경쟁력 강화입니다.
그 가운데 자녀를 둔 학부모로서 눈여겨보아야 할 정책이 무엇인지를 우선 점검해 보려고 합니다. 또 바뀌는 정책에 맞춰 우리 아이를 어떻게 교육시키고, 준비시켜야 할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보았으면 합니다.

첫번째, '다니고 싶은 학교' 선택 폭이 확대됩니다.
2010학년도 학교 선택권 확대
● 다양한 기숙형 공립고 지정(2010 3개교 지정, 연차적 확대, 신설)
● 건학 이념에 입각한 자율형 사립고 신규 지정
● 특정 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한 마이스터고 지정 운영
● 전문계고의 특성화고 전환 지속
● 국제중학교 등 특성화 중학교 확대 지정

2010학년도부터 어느 지역에서나 자신이 가고 싶은 학교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구태여 좋은 학군을 찾아 이사 갈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어떤 학교가 좋은 학교인지는 2010년부터 각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되는 학엽 성취도 평가 결과를 확인하면 그 학교의 질적, 양적 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학교 선택권은 교육 평준화의 틀을 깨는 엄청난 잠재적 파괴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 많은 논란 가운데 아직 확정되는 않았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과 다양한 교육 수요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내년 3월에 국제중학교가 개교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 영재 교육 대상자를 선진국 수준(3~5%)으로 점진적 확대합니다.

● 현재 5,620(0.42%)2010 9,460(0.73%)
● 초.중 수학, 과학, 정보, 예술 영역 확대 운영
● 영재교육 초등 저학년으로 확대
● 정규 교육과정 내에서 영재 교육 실시

각 교육청 영재센터(초등) 입학 전형
1 학교장 추천
2 영재성 검사(2배수 선발)
3 학문 적성 검사(정보, 수학, 과학) 및 면접
(최종합격자는 2차 영재성 검사 30%, 3차 학문 적성 검사 60%, 면접 10% 합산하여 선발)
서울 과학영재학교(서울과학고) 입학 전형
1단계 추천서, 서류(수상 실적 등), 자기소개서
2단계 영재성 검사 및 수학능력평가(5배수 600명 선발)
3단계 창의적 문제 해결력 및 종합적 사고력(일종의 논술시험)평가(1.5배수 180명 선발)
4단계 과제 수행 능력 평가 및 심층 면접


어떻게 대처할까?
최근 영재 교육 대상자의 폭이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수학만 잘하면 되었지만 최근에는 수학은 물론 창의성, 언어통합 사고까지 뛰어나야 합니다. 영재센터를 대비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내실 있는 방법은 좋은 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깊이 있고 폭넓은 책 읽기를 통해 사고력과 창의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깊이 있는 독서는 사고력을 높여 줄 뿐만 아니라 교과 연계 심화 문제도잘 해결 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줍니다. 또 폭넓은 독서는 창의성을 북돋아 줄 뿐만 아니라 통합 교과형 문제를 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세 번째, 학업 성취도 평가가 확대 됩니다.
올해부터 학업 성취도 평가가 전체 학교로 확대되고. 2010년부터 초중고는 학업 성취도 평가결과를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의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통 학력 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미달’ 3등급으로 나눠 해당 등급의 학생 비율을 공개하는 것입니다. 다만 비율이 공개되면 학교 서열화 논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 선택권을 행사하려면 먼저 해결되어야 할 사항이기도 합니다.
또 중.고교에서 5개 과목(....)을 대상으로 서술형, 논술형 평가가 확대되었습니다. 반영 비율은 50%이상입니다. 아이들의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일환입니다.

어떻게 대처할까?
많은 아이들이 시험 문제를 받자마자 자신의 직관을 이용해서 각각의 문제가 어떤 유형의 문제인지를 파악하는 데 신경을 씁니다. 문제의 유형을 파악한 다음에는 유형별로 어떻게 풀 것인지 미리 정리해 놓은 해법들을 머릿속에 떠올립니다. 이렇게 문제에 맞는 풀이 법이 머릿속에서 검색되고 나면 마지막으로 그 방법을 활용해서 문제를 풉니다. 특히 어려운 수학에서 이런 유형별 학습은 더 강조됩니다.
물론 유형별 학습은 나름대로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문제를 보는 순간 바로 어떻게 풀지를 떠올리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효율성에 있어서 유형별 학습은 커다란 강점을 지닙니다. 특히 시험 시간이 모자라 여유 있게 문제를 풀 시간이 없는 중학교 수학 시험 같은 경우 커다란 효력을 발휘하지요.
하지만 유형별 학습은 이런 효율성을 무색케 하는 수많은 위험 요소를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 아이들이 문제 유형을 파악하는 데 관심을 쏟다 보니 문제의 세부 사항을 놓치기 쉽습니다. 숫자를 잘못 보고나 계산을 잘못해서 뻔히 아는 문제도 실수로 틀리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 합니다. 둘째, 자기가 풀어 본 유형의 문제가 나오면 다행이지만 좀 복잡하거나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오면 손도 댈 수가 없습니다. 셋째, 문제 유형을 파악했다 하더라도 해법을 잊어버리거나 해법이 떠오르지 않으면 그 문제를 풀 수가 없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수학 선행을 통해 반복 학습을 하는 것도 해법을 머릿속에 새기고 잊어버리지 않기 위함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해도 여전히 틀리고, 더 이상 점수가 오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넷째, 유형을 파악한 후 해법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은 아이들의 사고력을 죽이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합니다. 문제를 놓고 어떻게 풀지 생각할 필요 없이 그저 머릿속에 떠오른 해법을 적용하기만 하니 당연히 사고력이 좋아질 리 없습니다. 끝으로 서술형 문제에 특히 취약합니다. 직관으로 유형을 파악하는 방법에 익숙해지면 순차적 사고를 이용해서 서술해 나가는 방식에 뇌가 적용하기 힘듭니다.
유형별 학습이 이처럼 위험성이 많다면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선 문제를 보면 유형을 파악하는 데 신경 쓰지 말고, 그냥 문제를 한줄 한줄 따라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절대로 자신의 생각을 개입하지 않은 채 말입니다. 또 출제자가 어떤 의도로 이 문제를 만들었는지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출제자가 이 문제를 만들 때 활용한 숨은 의도를 끝까지 찾아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의도를 찾는 데 집중해야지 해답을 보거나 딴 생각을 하면 안됩니다. 이렇게 훈련하면 문제를 많이 풀지 않아도 사고력이 좋아지고, 문제 해결 능력도 월등히 향상 됩니다. 서술형 대비도 됩니다.


네 번째,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학교 영어 교육이 강화됩니다.

● 모든 초등학교에 영어 전담 교사 배치
2010년까지 초.중교에 원어민 교사 우선 배치, 고등학교로 점진적 확대
●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 수업 연차적 확대
● 읽기 중심의 평가에서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의 균형적평가로 전환

어떻게 대처할까?
글로벌화가 진행되면서 영어는 가장 중요한 경쟁력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엄마들이 하소연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아이가 영어 단어 외우는 것을 너무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암기할 것은 암기해 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영어 공부를 해도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이 머리는 좋은 것 같은데 암기가 안 되는 것이 엄마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문제를 격고 있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과학, 특히 실험 관찰을 유난히 좋아하는 머리 좋은 우뇌 아이들입니다. 하나같이 욕심 없고 천성적으로 한가한 것을 즐기는 게으른 아이들이지요. 욕심이 없다 보니 자기가 좋아하는 한두 가지 외에는 관심이 별로 없습니다. 또 단순 반복하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합니다. 영어 단어 외우기를 싫어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또 글쓰기도 무척 싫어합니다. 서술형 문제가 나와도 한 줄 이상 쓰려고 하지 않는 아이들이지요. 이러한 유형에 속하는 아이들은 우뇌형이지만 머리가 좋아서 수학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아이가 수학을 좋아한다고, 또 수학을 미리 공부해야 할 것 같아서 저학년부터 이 아이들에게 수학을 과도하게 시키면 영어를 잘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우뇌의 감이 수학 문제 푸는 데 적응이 되어 언어감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언어감이 사라지면 글을 읽어도 저자의 의도를 잘 찾아내지 못합니다. 책을 많이 읽는다 해도 언어감이 살아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영어, 수학을 다 잘하게 될까요? 먼저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영어에 더 치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고학년이 되면 수학에 투자하는 것이지요. 어릴 때는 우뇌를 많이 쓰기 때문에 우뇌의 감으로 공부해도 괜찮은 영어에 강점을 보이는데 이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게 하면 영어 단어를 포함해서 단순 암기도 잘하게 됩니다. 또 비록 아이가 단순 암기를 싫어한다 해도 일단 한번 억지로라도 외우게 해서 일정한 고비를 넘기도록 하면 그 다음부터는 잘하게 됩니다. 이렇게 영어를 공부하다가 자연스럽게 좌뇌를 많이 쓰기 시작하는 고학년 때부터 수학 공부를 하는 것이 두뇌발달 차원에서도 바람직합니다. 이미 영어보다 수학을 먼저 시작 했다면 수학을 감으로 공부하지 않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수학 문제를 많이 풀도록 하는데 치중하지 말고 수학, 과학 서적을 반드시 읽도록 하여 아이가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교육 고수에게 듣는다. 네 번째 여성중앙 기획_강은영기자 글-안진훈

MSC영재교육원 안진훈 박사의 교육 핫 트렌드 리포트
미래 교육 핵심 키워드 창의성 살리는 방법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를 직접 가르쳐 본 경험이 있는 엄마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수학만 시작하면 아이가 딴소리를 하거나 딴짓을 한다는 것입니다. 수학 공부를 시작하기 무섭게 물을 찾고, 또 물을 먹음 다음에는 꼭 화장실에 다녀와야 합니다. 여기까지는 생리적인 현상이니 엄마도 어쩔 수 없이 참습니다. 하지만 “엄마, 진짜 잠깐. 학교에서... ”라고 말해 엄마를 긴장시키더니 “학교에서 내 짝꿍이...” 하고 엉뚱한 소리를 하면 엄마도 더 이상 참지 못하지요. 부아가 치밀어 아이를 혼내는 한편, 아이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 아이는 왜 수학 공부만 시작하면 어떻게 딴소리를 할까요? 그 이유는 아이가 확산적 사고를 잘하는 우뇌적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A를 보면 바로 머릿속에 B가 떠오는 것이지요. 이런 확산적 사고가 수학 공부를 할 때는 집중해서 해답을 찾아내야 하는데 계속 엉뚱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니 수학 공부를 할 수가 없습니다. 엄마는 이런 특성을 보고 아이가 산만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산만함이 바로 창의적 사고의 바탕입니다. 사실 산만함과 창의성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확산적 사고가 어떤 경우에 창의성으로 표현되고 또 어떤 경우에 산만함으로 나타나는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잘합니다. 물론 좋아하다 보니 집중력도 발휘됩니다. 이렇게 집중력이 바탕이 되었을 때 확산적 사고는 아이의 창의성으로 연결됩니다. 그러나 실어하는 일을 강제로 시킬 때 확산적 사고는 아이의 산만함으로 연결됩니다. 앞의 사례는 싫어하는 수학공부를 억지로 해야 하는 경우 확산적 사고가 산만함으로 나타나는 전형적인 예입니다. 싫어하는 수학 공부를 자꾸 억지로 시키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산만해지고 수학 성적은 더 떨어집니다. 그렇다고 수학을 포기할 수도 없으니 엄마는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좋은 대안은 저학년 때는 수학을 덜 시키는 것입니다. 시험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많이 시키더라도 말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과목으로 순차적 사고를 훈련해 죄뇌를 보완하세요. 이 방법이 빙 돌아가는 것 같아도 훨씬 효과적이고 장기적으로 창의성도 살리고 수학도 더 잘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많은 교육 전문가들조차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이 수학 위주의 좌뇌 중심 교육이어서 아이들의 창의성이 죽어 간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물론 무리한 죄뇌 교육은 아이의 창의성을 사라지게 합니다.
그러나 정말로 아이의 창의성을 없애는 원인은 따로 있습니다. 좌뇌교육을 많이 시켜서가 아니라 우뇌 성향의 아이가 우뇌의 감으로 수학을 하기 때문입니다. 우뇌 아이에게는 아무리 수학 공부를 시켜도 좌뇌가 계발되지 않고 오히려 우뇌의 창의성만 죽을 뿐입니다. 지금까지는 수학과 같은 죄뇌 교육을 많이 시키면 아이의 죄뇌가 계발되는 줄 잘못 알았던 것이지요,
교육 전문가들도 그렇게 알고 있으니 부모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수학이 약한 아이에게 수학 공부를 많이 시키면 아이가 좌뇌를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래 잘 쓰는 우뇌로 수학을 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입니다. 이렇게 우뇌로 수학을 하면 수학도 잘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는 반복해 문제를 풀게 되고 만히 풀어본 감으로 수학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결과는 보지 않아도 뻔합니다 노력을 해도 생각만큼 수학 성적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이쯤 되면 대다수 부모는 아이의 머리가 나빠서 그러려니 생각하고 맙니다. 그러나 사실은 좋은 머리가 교육을 통해서 점점 나빠진 것이지요.
그럼 우리 아이가 우뇌로 수학을 해서 창의성이 얼마나 사라졌는지 실제로 확인해 봅시다. 다음 문제는 주어진 도형을 활용해서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여러 개의 똑같은 도형을 주고 각각 다른 그림을 그리게 합니다. 창의성의 기초가 되는 확산적 사고를 얼마나 잘하는지 보는 것이지요. 좌뇌를 쓰거나 우뇌로 수학 공부를 하지 않는 아이들은 그림1과 같이 창의성이 살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우뇌로 수학 공부를 많이 한 아이들은 그림2처럼 그립니다. 특히 처음 3개의 도형은 순서만 바뀔 뿐 거의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창의성의 원천인 아이의 우뇌가 지쳐서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것입니다. 이렇게 그리면 수학도 곧 한계가 오고 직관은 이미 파괴됐으며 언어 감각도 많이 상실한 것을 확인하루 수 있습니다. 거기에다 지능마저 떨어지는 최악의 사태가 곧 옵니다. 지금 바로 아이의 머리를 확인해 보세요. 지금부터는 아이에게 ‘좌뇌교육’이 아니라 ‘좌뇌를 쓰게 하는 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삼각도형 그림 ***




아이의 창의성 살리는 부모 VS 죽이는 부모

아이 창의성 살리는 부모의 10가지 행동
1. 다양한 분야의 책읽기로 아이의 두뇌를 골고루 자극한다.
2. 낯선 곳을 방문하거나 새로운 경험을 자주 하게 한다.
3. 작은 일이에도 아이를 칭찬해줘서 자신감을 갖게 한다.
4. 어려운 과제를 도전하게 하여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
5. 열심히 공부한 후에는 반드시 놀게 한다.
6.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격려하되, 반드시 실수를 통해서 배우게 한다.
7. 아이가 웃기는 이야기를 하면 재미있는 표정으로 크게 웃는다.
8. 아이가 혼자 생각할 수 있도록 자기만의 시간을 확보해 준다.
9.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아이의 의견도 최대한 존중해 준다.
10. 아이와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한 후 아이가 직접 발표할 기회를 준다.

아이의 창의성을 죽이는 부모의 10가지 행동
1. 실수를 고치려고 아이가 싫어하는 단순 연산을 매일 반복시킨다.
2. 아이가 수학을 감으로 공부해도 점수만 나오면 된다고 생각한다.
3. 실수하면 무조건 혼을 낸다.
4. 아이가 좋아하는 것만 시킨다.
5. 엄마 편리에 따라 아이에게 컴퓨터 게임을 하도록 허락해 준다.
6. 책을 읽지 않거나 만화 같은 쉬운 책만 보는 것은 별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7. 경시대회 등에 합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한 과목만 치중해서 시킨다.
8. 좀 더 열심히 하라는 의도로 다른 아이와 비교하면서 자존심을 건드린다.
9. 아이에게 좋다고 생각하면 아이의 의견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시킨다.
10. 아이가 쉴 틈도 없이 무리하게 학원 스케줄을 잡는다.

아이의 창의성을 살리는 가장 쉬운 방법 가운데 하나는 아이가 어렸을 때 머리를 골고루 계발해주어 창의성을 잘 발현할 수 있는 두뇌 메커니즘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 방법은 창의성에 꼭 필요한 비타민과 같은 다섯 분야의 책을 반드시 읽히는 것입니다.

1. 예술성 감수성: 어릴 때는 무엇보다 먼저 아이의 감수성을 키워주는 데 신경을 써야합니다. 아이가 무엇을 보거나 누구를 만나더라도 함께 웃고 느낄 수 있는 공감코드를 만들어 주자는 것이지요. 사실 감수성이 모든 것의 출발점입니다. 환자의 고통을 가슴 아파해야 좋은 의사가 될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한마디로 느낄 줄 아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2.문학적 상상력: 아이가 그냥 느끼기만 해서는 별 소용이 없습니다. 자기 앞에 닥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만의 상상의 세계로 날아갈 필ㅇ뇨가 있습니다. 그 세계 속에서 다양한 궁리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양한 문학서적을 읽는 것입니다.
3.과학적 분석력: 따뜻한 가슴과 뛰어난 상상력도 좋지만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차가운 이성도 필요합니다. 구름 위에서만 머물지 말고 땅위로 내려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상상속의 대안이 과학적으로 분석되고 검증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과학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4.경제적 효율성: 과학적 분석에 한 가지 더 첨가되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경제적 효율성입니다. 아무리 좋은 대안도 경제적이지 못하면 효과가 없습니다. 항상 비용과 효용을 계산하는 현실적인 아이로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아이를 경제적 마인드로 무장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5.역사적 현실성: 끝으로 위의 모든 조건이 연결되어 역사적으로 성공한 사례를 아이가 역사서적을 통해 만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역사상 어떤 인물이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자신만의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성공했는가를 구체적인 사례로 체험하다 보면 아이는 점점 결과를 만들어 내는 데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교육 고수에게 듣는다. 다섯 번째 여성중앙 기획_강은영기자 글-안진훈

무조건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성격 유형에 맞춰 시험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긴장하지 않고 시험을 준비하고, 성적도 높일 수 있는 비결을 알려준다.

MSC영재교육원 안진훈 박사의 교육 핫 트렌드 리포트
시험에 강한 아이 만드는 비결

시험을 앞둔 자녀를 두고 엄마들은 비슷한 불만을 털어 놓습니다. 머리는 좋은 것 같은데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시험공부를 좀 한다 싶으면 거의 만점이 나오지만 조금만 공부를 하지 않으면 성적이 바닥입니다. 그렇다면 시험 때 엄마가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이렇게 성적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아이들은 감이 좋습니다. 그래서 무엇이든 감으로만 하려고 합니다. 감이 오면 기가 막히게 잘합니다. 평상시 못하던 것도 쉽게 해냅니다. 그러다가 감이 떨어지면 평상시 잘하던 것도 갑자기 헤매기 시작합니다. 그러다보니 중간고사나 학기말 시험 때 당일 아이의 컨디션이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아이의 컨디션 조절은 두 가지 방향에서 해주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공부 분위기를 잘 잡아주어야 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하나같이 분위기를 잘 탑니다. 이 아이들을 내버려두면 게을러서 대충 공부하고도 어떻게 되겠지 하는 심리가 있습니다. 공부는 덜하면서 요행을 바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적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완벽하게 준비해도 가끔 실수하고 또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막히는데도 말입니다.

집안분위기를 시험체제로 전환하라.
시험을 앞두고는 집안 분위기를 완전히 비상체제로 바꾸어야 합니다. 책상 앞에는 'D-14일‘ 하는 식으로 붙여 놓아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게 해주어야 합니다. 거실에 있는 TV를 못 켜도록 빨간 테이프로 X자로 긋습니다. 평상시와는 달리 간식도 신경 씁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약간 엄숙하고 비장한 분위기에 압도당해 공부해야겠구나하는 위기의식을 느낍니다. 이제 아이들은 몸으로 시험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합니다.

아이의 정신적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만들어라.
그 다음에 정신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이 아이들은 이런 시험이 망칠 거라는 예감을 입버릇처럼 자주 말한 것입니다. 부정적인 자기암시를 잘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아이들은 시험장에서 초조해하고 긴장하여 아는 것도 틀린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과거의 부정적 경험이 아이의 뇌를 지배하면 부정적 자기암시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엄마는 역으로 시험 몇 주 전부터 이번에는 아이가 시험을 잘 볼 것 같은 예감이 든다는 식으로 아이에게 자주 말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긍정적인 자기암시를 하게 됩니다. 당연히 아이는 시험에 자신이 생기고 실제로도 좋은 결과를 받아 올 것입니다. 이번 학기말 시험 때부터 한번 적용해 보세요. 확실히 달라질 것입니다.

당일 확인 학습이 성적이 결정한다.
무엇이든 가르치기만 하면 금세 이해하는 우뇌 아이는 뒤돌아서면 다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더 빨리 이해할수록 더 빨리 잊어버린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다보니 이 아이들의 경우 시험 공부를 미리 해놓아도 생각만큼 효과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공부를 안 해 놓자니 불안해서 견디지 못할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 아이들이 좋은 성적을 얻는 비결은 미리 공부를 해놓았다 하더라도 반드시 시험 당일 아침에 확인 학습을 하는 것입니다.
우선 3주 전쯤 배운 내용을 한번 슬쩍 보게 하세요. 심지어 시험 전날에도 전체적으로 한번 보게 한 후 일찍 재웁니다. 본격적인 시험공부는 시험 당일 새벽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를 새벽 4~5시쯤 깨워서 공부를 시킵니다. 이 아이들은 급할수록 두뇌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아마 노트에 있는 내용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일 것입니다. 이렇게 긴장감이 있어야 공부 효과가 더 높습니다.
이때 엄마가 꼭 알아 두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아이가 노트에 눈을 떼면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눈을 떼면 외부의 다른 정보가 아이 머릿속에 한꺼번에 들어옵니다. 그렇게 되면 앞서 공부한 내용이 밀려서 다 나가 버립니다. 실제로 공부를 하다가 잠깐 밥을 먹노라면 그 사이 공부한 내용이 다 나가버리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밥을 안 먹을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이런 날에는 엄마가 김밥이나 샌드위치를 만들어 공부하고 있는 아이의 입에는 넣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는 계속 노트를 보고 옆에서 엄마는 입에다 김밥을 넣어주는 것입니다. 이날 식단은 뇌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많이 든 음식이 좋습니다. 또 시험을 치르다 에너지가 떨어지는 때에 대비해 순간 에너지를 높여주는 초콜릿을 챙겨 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러한 행사는 나중에 아이와 엄마의 즐거운 추억이 되기도 합니다.
그 다음 엄마는 아이를 차로 학교 앞까지 바래다주어야 합니다. 물론 차 뒷좌석에서 아이는 노트에 집중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아이를 차로 바래다주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아이가 시험 보러 가는 도중에 결코 누구를 만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친구와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면 공부한 내용이 다 나가 버립니다. 또 시험장에 도착했을 때 엄마는 마지막 경고를 해야 합니다. 절대로 친구와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입니다. 시험 직전까지 노트에만 몰두할 것을 요청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시험을 치르면 조금 전까지 본 내용이 머릿속에 다 살아납니다. 아이는 마치 신들린 듯 시험을 보게 됩니다. 정신없이 시험을 보노라면 어느새 시험지를 제출하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시험을 본 후에는 갑자기 머리가 텅 빈 느낌이 듭니다. 마치 양동이의 물을 다 쏟아 부은 것과 같습니다. 시험을 어떻게 보았는지도 잘 모릅니다. 그냥 열심히 쓴 기억밖에 없을 것입니다.
다만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아침에 아이가 밥 먹을때 엄마는 옆에서 “오늘 시험 보다가 혹시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처음 찍은 것이 답이니까 절대 고쳐서는 안돼”라고 거의 유언을 하다시피 얘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부분의 아이는 답을 고칩니다. 대개 답을 찍어 놓고 나면 옆에 것이 꼭 답처럼 느껴집니다. 여기에 유혹을 받아서는 안됩니다. 좌뇌 아이는 답을 고치면 정답이지만 우뇌 아이의 경우 아리송한 문제는 처음의 직관이 더 맞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차피 모르는 문제라서 그냥 미련없이 찍고 나오면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시험을 바로 앞두고 얼마나 최선을 다하느냐가 아이 성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아이 시험 잘 보게 하는 비결
1.시험을 앞두고 집안 분위기를 시험 체제로 전환한다.
2.아이에게 시험을 잘 볼 거라는 확신을 준다.
3.미리 공부를 해 두었더라도 시험 당일 확인학습에 최선을 다하게 한다.
4.그날 시험 볼 과목 외에는 다른 어떤 정보도 되에 입력하게 해서는 안 된다.
5.시험 직전에 친구와 이야기하지 않고 노트 보는 데만 집중하라고 한다.
6.공부한 내용을 이미지화한 후 시험 직전에 눈을 감고 다시 회상하면서 정리한다.
7.시험 문제는 밑줄을 그으면서 반드시 끝까지 읽게 한다.
8.문제를 풀 때 자기 생각을 개입하지 말고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신경 쓰게 한다.
9.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때 확신이 들지 않으면 처음 찍는 것을 고치지 않게 한다.
10.시험 때 에너지가 떨어질 때에 대비해 순간 에너지를 높여 줄 초콜릿을 챙겨 준다.



교육 고수에게 듣는다. 여섯 번째 여성중앙 기획_강은영기자 글-안진훈

MSC영재교육원 안진훈 박사의 교육 핫 트렌드 리포트
공부를 잘하게 하는 생활 혁명

내 아이가 커나갈 즈음에는 어떤 인재가 각광받고 인정받을까. 그런 미래지향적인 교육을 빨리, 정확하게 알아낼 방법은 없을까. 교육 고수들은 하루 생활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단언한다. 기획_강은영기자 글-안진훈


공부와 인생, 둘 다에서 승리하려면 먼저 아이의 하루 생활을 잡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균형 잡힌 하루가 아이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그렇다면 아이가 하루를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역사적으로 위대한 지도자들의 하루 생활을 따라 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들은 대개 하루를 셋으로 나눠 생활 했습니다. 영·지·육으로 말입니다. 지금부터 아이의 하루 삶도 이렇게 해보세요. 아이의 삶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아침_꿈꾸는 아이로 만들어라
위대한 지도자들은 아침에 주로 영적인 작업을 합니다. 조용히 눈을 감고 자신의 꿈과 인생의 목표를 재확인합니다.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머릿속에 선명하게 떠올립니다. 이렇게 시각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영성화하면 이것이 마치 현실처럼 느껴집니다. 실제로 우리의 두뇌는 이것이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하지 못합니다. 미래의 영상을 떠올리고 자신의 꿈과 목표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몸이 반응을 합니다. 저절로 가슴이 벅차오르고, 삶의 에너지가 넘쳐납니다. 그러면 보통 사람과는 달리 하루를 열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아침에 아이에게 이런 체험을 하게 하세요. 아이가 일어나 학교 가기도 바쁜데 한가하게 그럴 시간이 있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단지 아이 책상 앞에 꿈과 관련된 사진 몇 장만 붙여 주어도 됩니다.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만약 아이의 꿈이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어 노벨상을 타는 것이라고 해요. 책상 앞에 자기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과학자의 사진들을 붙이게 해보세요. 평소에도 아이가 노벨상을 수상하게 되었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 그 흥분과 설렘이 어떨지 상상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 노벨상을 받기 위해 연단에 올라가는 모습을 상상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거기에 참석한 수많은 사람이 보내는 박수갈채와 환호 소리를 상상하게 하고, 노벨상을 수상한 후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면서 강연하는 자랑스러운 모습을 떠올리게 해보세요. 부모는 아이에게 이후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평상시에 이런 이야기가 오고갔으면 아이의 책상 앞에 있는 사진에는 이런 기억과 영상이 이미 묻어 있습니다, 이제 아침에 그 사진을 보기만 해도 그 영상이 자연스럽게 되살아 날 것입니다.
부모는 단 몇 분이라도 좋으니 아이가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당장 아이 책상 앞에 자신의 꿈이 적혀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아이가 매일 그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매일 휴대폰을 사용하기 위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이도 항상 에너지가 충만하지는 않습니다. 학교에서 생활하다 보면 지치고 힘들어 집니다.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조차 희미해집니다. 이때가 바로 재충전을 해주어야 할 때입니다. 그때그때 재충전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하루 생활 속에 자동적으로 재충전될 수 있는 생활 시스템을 만들어 주어야합니다.
아침에 에너지를 재충전하면 아이는 이 힘으로 하루를 힘차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제 부모는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 학교에 가기 전까지의 시간을 아이의 보이지 않는 영적 부분, 곧 아이의 정신적 뼈대를 세워 주는데 힘써야 합니다. 아침에 부모가 할 일은 아이의 꿈과 비전을 재확인시키는 것입니다. 육체적 건강을 위해 매일 비타민을 먹듯, 아이의 영적 건강을 위해 매일 아침 아이에게 비전을 일깨워야 합니다.


-아침에 세운 계획을 반드시 실행하게 하라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아이가 그저 눈으로 꿈을 확인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칫 변화가 더디게 올 수 있습니다. 반드시 아이의 꿈이 하루 동안 삶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아이가 자신의 꿈을 위해 오늘 하루 동안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기록하게 해야 합니다. 부모는 매일 아주 구체적으로 하루 생활 계획을 짜도록 돌봐주어야 합니다.
우뇌형 아이들에게는 이러한 작업이 작심삼일로 끝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구체적인 계획이 꼭 필요합니다. 오늘 하루 동안 수학은 몇 문제 풀고 영어 단어는 몇 개 외우겠다는 식으로 하루 계획을 짜면 아이가 학교 생활에 내실을 기할 수 있습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하루를 시작한 아이들과는 달리 쉬는 시간에도 자신의 하루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이것도 단 몇 분이면 가능하며, 매일 해서 습관이 되면 그 뒤부턴 간단히 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꿈과 인생 목표가 분명하고, 그것을 위해 오늘 하루 해야 할 일이 있고, 부모가 칭찬하고 격려해 주는데, 왜 아이가 공부를 하지 않겠습니까? 아이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누가 보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하는 데 최선을 다합니다. 꿈이 아이의 집중력을 키워 주므로 좋은 성과를 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많은 부모가 자신의 역할을 혼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적 부분을 소홀이 한 채 단지 지적인 부분, 곧 가르치고 과외시키고 학원 선택하는 일에 더 열중합니다. 물론 그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선순위가 바뀌어서는 안 됩니다.

저녁-창조적 휴식 시간을 줘라
인생의 목표가 있고 에너지가 있으면 자신의 두뇌를 활용해야 하는 지적인 작업인 공부를 훨씬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역사상 위대한 지도자들은 낮 동안 이러한 지적인 작업을 한 후 오후에는 육체적, 감각적 작업을 했습니다. 그들은 산보를 하거나 운동을 했으며, 피아노를 치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정신적 휴식을 취했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고 소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모는 아이에서 이런 휴식시간을 의도적으로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공부하고 나면 꼭 육체적으로 즐거운 일이 생기게 해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면 아이스크림을 준비해놓고, 아이가 농구하는 것을 좋아하면 농구를 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공부하고 난 후 항상 육체적으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보상을 해주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이의 머리는 조건반사가 되어 저절로 공부를 즐거운 일로 받아들입니다.
아이가 공부하고 난 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여가를 즐기면 학습 결과도 더 좋게 나옵니다. 평상시 아인슈타인도 공부를 하고 나면 자신이 좋아하는 바이올린이나 피아노를 피면서 여가를 즐겼습니다. 그는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복잡한 공부를 한 후에는 그 반대가 되는 감각적이고 육체적인 작업을 하면서 지적인 부분과 육체적인 부분이 균형을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여가를 즐길 때 앞서 한 공부가 순간적으로 정리되는 것입니다.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하루 생활 지침

1. 아이의 꿈이 ‘과학자’라면 아이를 깨울 때 ‘과학자’라고 불러 주면서 깨운다.
2. 책상 앞에 아이가 존경하는 사람의 사진을 붙이게 한다.
3. 아침에 자신의 미래의 모습을 머릿속에 선명하게 떠올리게 한다.
4. 아침밥 먹을 때 칭찬해줘서 아이의 에너지를 북돋아 준다.
5. 아주 구체적인 하루 생활 계획을 짜도록 돌봐준다.
6. 학교에서 자투리 시간을 소중하게 활용하도록 격려한다.
7. 학교 갔다 오면 바로 학원 보내지 말고 혼자 있을 수 있는 자신만의 시간을 준다.
8. 아이 간식을 방으로 가져다주지 말고, 아이를 거실로 나오게 해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9. 공부한 후에는 게임을 제외한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휴식하도록 한다.
10. 아이가 하루를 되돌아보면서 행복한 느낌으로 잠자리에 들게 한다.


교육 고수에게 듣는다. 일곱 번째 여성중앙 기획_강은영기자 글-안진훈

안진훈 박사의 교육 핫 트렌드 리포트
자기 주도 학습 VS 엄마 주도 학습

내 아이가 커나갈 즈음에는 어떤 인재가 각광받고 인정받을까. 그런 미래지향적인 교육을 빨리, 정확하게 알아낼 방법은 없을까. 교육 고수들은 자기 주도적 학습과 엄마 주도적 학습에 대해 냉철히 한번 생각해보라고 한다. 여성중앙 기획_강은영기자 글-안진훈

최근에 자기 주도적 학습이 하나의 교육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가르치면 단순히 배우기만 하는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그에 따른 계획을 짜서, 그 계획에 따라 공부하게 하자는 것이지요. 특히 어릴 때 공부하는 습관을 잘 잡아주면 학년이 올라가면서 아이가 스스로 알아서 잘할 거라는 믿음 때문에 부모 입장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프로그램으로 다가옵니다. 사실 아이가 자지 주도 학습을 할 수만 있다면 자녀 교육 문제의 절반을 해결된 거나 다름없습니다.

좌뇌 아이는 저절로 자기 주도 학습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 주도적 학습도 모든 아이에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이 학습법은 원래 좌뇌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부 방법입니다. 좌뇌 아이는 한마디로 어수룩해서 평소에는 바보처럼 보이다가 가끔은 비범한 면을 드러내기에 엄마로서는 아이를 종잡을 수 없습니다. 또 책은 늘 손에 달고 다니지만 분위기 파악은 영 안 되는 아이들이죠. 거기에다가 고지식하며 산만하기까지 합니다. 엄마로서는 정말 키우기가 난감한 아이입니다. 바로 이러한 좌뇌 아이들이 학년이 올라가면서 자기가 알아서 계획을 짜고 그 계획에 따라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대개는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모든 과목에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이 아이들은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을 가만히 앉아서 배우기보다는 자신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 아이들은 순차적 사고를 하기 때문에 가르치면 하나씩 하나씩 따지면서 천천히 소화해야 하는데, 학원에서는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그것도 빠른 속도로 강의를 진행하다 보니 질문도 할 수 없고, 강의 속도도 잘 따라가지 못합니다. 학원에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차라리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좌뇌 아이들은 자기 주도 학습을 할 수밖에 없는 두뇌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우뇌 아이는 엄마 주도 학습을 해야 한다.
반면에 자지 주도적 학습은 우뇌 아이들에게는 잘 맞지 않는 공부 방법입니다. 이 방법을 무리하게 강요하면 오히려 성적이 더 안 나오고, 스트레스만 쌓일 뿐입니다. 원래 우뇌 아이들의 상당수는 어딘가에 매이기를 싫어하는 자유주의자들입니다. 꽉 짜인 계획은 아이의 숨통을 조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좀 느슨한 방법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또 우뇌 아이가 이 방법을 스스로 벤치마킹하려 해도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진취성이 강한 우뇌 아이는 의욕이 앞서서 계획을 짜기는 하지만 몸이 못 따라갑니다. 작심삼일이 되고 맙니다.
그렇다고 부모로서는 자기 주도가 되지 않는 우뇌 아이를 마냥 내버려둘 수만도 없습니다. 가만히 내버려두면 하루 종일 빈둥거릴 뿐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공부에 있어서도 엄마 주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뇌 아이가 스스로 알아서 할 거라는 것은 희망 사항에 불과하기 때문에 부모가 적당한 때에 적절히 개입을 해주라는 것입니다. 아이의 두뇌 특성에 맞는 학원을 고르고, 스케줄도 보다 신축적으로 운영하여 아이의 상태가 최상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신경을 써야 합니다. 결국 아이 공부의 상당 부분은 부모의 몫이라는 것입이다.

과도한 엄마 주도 학습의 부작용들
그러나 과도한 엄마 주도 학습은 그 부작용이 만만찮습니다. 우리나라 우뇌 아리들 가운데는 욕심 없고, 고집 세며, 자기가 싫어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으려는 아이들이 꽤 많습니다. 거기에다가 자존심도 강하고, 무엇이든지 처음 시작하는 것을 굉장히 힘들어합니다. 남 앞에 나서는 것을 꺼려해서 그 흔한 회장 선거에조차 나가려 하지 않습니다. 타고나면서부터 이런 셩격을 가진 경우고 있지만 대개는 환경적 요인, 특히 과도한 엄마 주도적 학습에 의해 만들어진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렇다면 왜 아이들의 성격이 이렇게 굳어진 것일까요? 수만 명의 아이들을 조사해 본 결과 결정적 원인은 우뇌 아이에게 수학을, 그서도 조기에 시키거나 과도하게 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조기 수학 교육과 과도한 수학 선행 학습이 아이의 자신감을 잃게 하는 주범이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우뇌 아이에게 자신이 잘하지 못하는 수학을, 그것도 자꾸 반복해서 시키면 아이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습니다.

이런 아이의 모습은 마치 자신의 동굴 속에 꼭꼭 숨어서 밖으로 나오려고 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아이는 자신이 정말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서지 않으면 결코 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해서 무엇이든 도전하기를 꺼리게 됩니다. 점점 더 고집은 세지고,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은 절대로 하지 않으려는 방어적인 아이로 변해갈 것입니다. 사실 멀리 내다보면 수학 성적이 전부는 아닙니다. 그보다는 자신감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자신감은 아이가 평생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자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실을 엄마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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