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5일 월요일

[책속에 지혜가] 사고력·창의력 키우기 ABC
아이에게 항상 ‘왜’라고 질문 논리적으로 표현하도록 지도
[조선일보] 요즘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사고력과 창의력이 뛰어난 아이가 되기를 바란다. 문제는 부모들이 아이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어떻게 키워줘야 할지 잘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결은 있다. 지금부터 아이에게 3가지 사고법, 즉 다차원적 사고(Multi-dimensional thinking), 구조적 사고(Structural thinking), 창의적 사고(Creative thinking)를 훈련시키는 것이다.
첫째 단계로 아이가 다차원적 사고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세상이 어떤 색으로 되어 있는지를 아이에게 물었다고 하자. 아이가 세상이 파랗다고 말하면, 왜 세상이 파랗다고 생각하는지를 질문해야 한다. 부모는 원래 세상이 파란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렌즈가 파랗기 때문에 세상이 파랗게 보인다는 것을 이끌어내 줄 수 있어야 한다. 부모는 아이에게 항상 ‘왜’라고 질문해줘야 한다.
둘째 단계로 아이가 다차원적 사고를 통해 생각이 깊어지면 이제 자신의 생각을 구조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을 논리적·체계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구조적 사고다. 구조적 사고는 복잡한 것을 간단하게 다이어그램으로 나타낼 수 있는 능력이다.
아이가 구조적 사고를 할 수 있으면, 셋째 단계의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게 된다. 창의적 사고는 구조적 사고 단계에서 남들이 사용하지 않는 숨은 변수를 찾아내거나 혹은 기존의 변수를 새롭게 연결하는 것을 뜻한다.
[4가지 유형별 학습법] 특별한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공부법은?
[조선일보] 아이들에게는 저마다 타입이 있습니다. 아이의 특징을 제대로 파악해야 아이의 장점을 살릴 수 있습니다. 대체로 4가지 유형이 있는데, 자녀가 어느 유형에 속하는지 따져 보고 이에 맞춰 지도해 보세요.
첫째, M유형의 아이는 부모가 아무리 놀지 말고 공부하라 해도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이렇게 공부는 안 해도 하나같이 꿈이 큰 것이 이 아이들의 특징입니다. 이들은 대통령에서부터 판검사, 외교관 등 인문사회분야 지도자가 되고 싶어합니다.
이런 아이에게 필요한 교육은 자기가 좋아하는 진취성 교육 즉 리더십 교육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생각의 차원을 높여 주는 교육을 병행해야 합니다. 특히 부모는 아이의 꿈을 인정해 주는 긍정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동시에 아이에게 항상 ‘왜’라고 질문해 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세상이 어떤 색깔로 되어 있는지를 아이에게 물었다고 합시다. 이 때 아이가 ‘세상은 파란색이에요’라고 하면, 왜 세상이 파랗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어봐야 합니다. 여기서 부모는 원래 세상이 파란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안경이 파랗기 때문에 세상이 파랗게 보이는 것은 아닌지 되물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생각의 차원을 올려 주는 다차원적 사고(muiti-dimensional thinking) 교육입니다. 부모의 이런 질문에 자주 노출되면 아이는 무슨 말을 하든지 항상 ‘왜’를 생각하게 되고, 그래서 생각이 깊은 아이로 점점 바뀌게 됩니다.
둘째, L형에 속하는 아이는 예술형 즉 우뇌가 발달되어 창의성이 뛰어납니다. 주로 여자아이에게 나타납니다. 대개 주관이 뚜렷하고 자존심이 강하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고 또 존중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사춘기와 맞물려 일방적으로 부모가 밀어붙이면 심한 갈등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 유형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직관은 뛰어나지만, 따지고 분석하는 수학 같은 과목을 싫어합니다. 특히 학교시험에서 실수가 잦고, 그 날의 컨디션에 따라 시험 결과의 기복이 심합니다. 또 출제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주관적으로 답안을 작성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수학이 취약해 수학공부를 시키면 그 때는 잘 알지만, 시험장에 가서는 기억이 나지 않아 시험을 망치기도 합니다.
이런 아이에게는 구조적 사고(structural thinking)를 훈련시키면 효과가 좋습니다. 우리가 벽돌집을 지으려면 벽돌과 시멘트가 필요하듯이 아이에게 생각의 집을 지으려면 변수와 관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만들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생각의 집 만들기’를 하면서 스스로 지식을 만드는 훈련을 시켜야 합니다. 여기서 생각의 집이 바로 이론이요, 지식이기 때문에 이 과정을 지속하다 보면 아이의 머리가 상당히 구조적이면서 분석적인 아이로 변하게 됩니다.
셋째, A유형의 아이는 탐구형 즉 좌뇌가 발달되어 사고력이 뛰어납니다. 그러나 대개 창의성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사고의 폭이 좁고, 융통성이 없는 것이 하나의 특징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에 스스로 갇히게 되지만 고집이 세어서 자신의 틀을 깨려 하지 않습니다. 또 이 유형의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과학 같은 과목에는 열심이지만, 사회나 도덕 같은 인문사회분야 과목을 싫어합니다. 그 이유는 외우는 과목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아이에게는 인문사회분야도 구조적이고 분석적인 면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특히 인문사회분야와 수학을 통합하고 있는 경제학 공부가 아이의 교육에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그리고 부모는 문·이과의 균형 잡힌 사고가 아이를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고 창의적이 되게 한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L유형과 A유형이 결합된 H유형의 아이는 수학, 과학을 좋아하면서 동시에 미술이나 음악 같은 예술 분야도 좋아합니다. 이들은 우뇌와 좌뇌 둘 다 발달된 아이로서 대개 21세기 영재는 이 유형에 속합니다. 다만 이 유형의 아이들은 좌뇌와 우뇌의 충돌로 인하여 교육의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 아이들은 분석적인 문제를 직관으로 풀고, 직관적인 문제를 분석적으로 푸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학 경시에서 고난도 문제를 잘 풀지 못합니다. 이 때 무리하게 수학공부를 시키면 아이의 창의력이 죽게 됩니다.
부모는 이 아이에게 논리적 토대 위에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이 말은 관련이 없는 두 주제를 직관적으로 연결시키면서 동시에 이들 사이에 논리적 연결고리를 찾는 훈련을 시켜주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아이의 사고력과 창의력이 동시에 살아나게 됩니다.
(안진훈MSC영재교육원(www.imsc21.com) 대표)
[우등생 만드는 자녀관리법] '박사' '과학자'로 부르며 꿈 키워주자
[조선일보] “아이가 공부하기를 싫어하나요?” 아니면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생각만큼 잘 나오지 않나요?” 그렇다면 이제부터 역사적으로 위대한 지도자들의 하루 삶을 따라 하게 해보세요. 그들은 대개 하루를 셋으로 나눠 생활했습니다. 영적·지적·육체적으로 말입니다.
■아침 시간 관리
위대한 지도자들은 아침에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꿈과 인생의 목표를 재확인했습니다. 아침마다 꿈과 목표를 생각하다 보면 저절로 가슴이 벅차오르고, 삶의 에너지가 넘쳐나게 됩니다. 아이에게 단 5분이라도 좋으니 이런 명상의 시간을 갖게 하세요. 책상 앞에 자신의 꿈이 꼭 적혀 있게 하세요. 그래서 아이가 매일 그것을 보고 생각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가 매일 하루 생활 계획을 짜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오늘 하루 동안 수학은 몇 문제 풀고, 영어 단어는 몇 개 외우고 등등. 이렇게 하루 계획을 짜면, 아이가 학교생활에 내실을 기할 수 있습니다. 저녁에는 이것을 평가하도록 하면 더 좋습니다.
아침에 부모가 할 일은 아이의 꿈과 비전을 재확인시켜 주는 것입니다. 만약 아이의 꿈이 과학자라면 그냥 깨울 것이 아니라 과학자라고 불러주면서 일어나게 하세요. 또 아침 식탁에서 아이의 장래 희망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러면 아이는 그날 하루를 자신의 꿈을 위해 움직이게 됩니다.
만약 아이가 꿈이 없다면 부모가 꿈을 주입시킬 것이 아니라 꿈을 가질 수 있는 체험을 마련해주면 좋습니다. 아이가 의사가 되길 바란다면, 친척 가운데 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분을 아이와 함께 병문안하세요. 그리고 암 때문에 받는 고통이 얼마나 심한가를 아이에게 느끼게 해주세요. 그리고 병문안이 끝난 후 부모는 아이에게 “난 네가 의사가 되어서 암으로 고생하는 많은 사람을 낫게 해주는 귀한 일을 했으면 해”라고 이야기하세요. 그때 부모의 바람이 아이의 가슴에 새겨질 것입니다.
■저녁 시간 관리
지도자들은 낮 시간 동안 지적 작업을 한 후 저녁에는 육체적·감각적 작업을 했습니다.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했고, 피아노를 치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정신적 휴식을 취했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공부를 하고 나면 꼭 육체적으로 즐거운 일이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면 아이스크림을 준비해놓고, 아이가 농구하는 것을 좋아하면 농구를 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아인슈타인도 공부를 하고 나면 자신이 좋아하는 바이올린이나 피아노를 치면서 여가를 즐겼습니다. 이처럼 아이에게 공부를 하고 나면 항상 좋은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공부하는 것이 즐거운 일이 됩니다. 이렇게 휴식을 취할 때 아이가 두뇌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어떤 부모는 아이가 그냥 노는 것을 못봐 줍니다. 그래서 바로 학원에 보내버립니다. 부모는 아이가 쉬지 않고 열심히 공부만 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제 결과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럴 경우 대개는 아이의 창의성이 죽게 됩니다. 그렇기에 부모는 저녁시간에 아이들에게 여가시간을 주되 그 시간을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대화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또 아이의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입니다. (안진훈 MSC영재교육원 대표)
영재들은 왜 사라져갈까
[조선일보] 우리나라에서는 어릴 때 신동이니 영재니 하던 아이가 중·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평범한 아이로 전락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합니다. 왜 이런 안타까운 현상이 반복해서 나타날까요. 원인의 일부는 아이의 사고 패턴이고, 교육환경이 또 다른 원인이었습니다.
대개 영재는 두 가지 타입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우뇌에 비해 좌뇌가 상대적으로 발달한 좌뇌우위형 영재, 좌뇌에 비해 우뇌가 더 강한 우뇌우위형 영재가 있습니다. 전자는 과학고에 많으며, 후자는 외고에 많습니다.
첫째, 순차적 사고가 뛰어난 좌뇌우위형 영재는 초등학교 저학년일 땐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과 과학에 영재적 특성을 나타냅니다. 다만, 이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감성과 직관이 약해 창의성이 부족하고 사고의 유연성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이때 수학·과학 위주의 편협한 교육환경, 즉 과도한 수학·과학 경시나 영재교육은 아이의 창의성에 결정적인 타격을 안겨줍니다. 이러한 아이에게는 감성과 직관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인문사회 분야의 공부가 아이의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만들어 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교육환경은 그렇지 못하기에 계속해서 영재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감성과 직관이 뛰어난 우뇌우위형 영재는 아주 어릴 때부터 영재적 특성을 드러냅니다. 이 아이들은 IQ도 높지만, 감성과 직관이 훨씬 더 뛰어납니다. 그래서 무엇이든 가르치기만 하면 스펀지처럼 빨아들이고, 기억력도 아주 뛰어납니다. 뿐만 아니라 어지간한 수학문제는 머릿속으로 다 풀어 버립니다. 거기에다 창의성까지 뛰어나 어른들이 생각지도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아이들의 강점은 나중에 약점이 됩니다. 이 아이들은 순차적 사고를 하지 않고 무엇이든 직관으로만 처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초등학교 때는 직관으로 수학을 비롯한 모든 과목을 잘 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직관적으로 바로 답이 나오지 않거나, 많은 단계의 순차적 사고를 요하는 수학문제가 나오면 더 이상 자신의 직관이 통하지 않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렇게 감으로 수학을 할 경우 자신의 직관에 자신감을 잃게 되고, 상대적으로 사고를 요하지 않는 감각적인 영어공부에 몰두하게 됩니다. 이러한 반복적인 영어공부는 이제 아이의 창의성까지 죽이게 됩니다. 따라서 늦어도 초등학교 고학년 때 순차적 사고를 훈련시켜야 아이들은 안정적인 좌뇌 기반 위에서 지속적으로 자신의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습니다.
(안진훈·MSC영재교육원 대표 )
수학약한아이의문제는좌뇌…문학·사상분석하며논리력키워야
[조선일보] 우리 아이에게 다음과 같은 현상이 반복해서 나타나면 우뇌는 강하지만 좌뇌는 취약한 유형의 아이로 보아야 합니다. 이 유형은 어릴 때부터 수학, 과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는 학교 시험에서 뻔히 아는 쉬운 문제를 틀려옵니다. 특히 수학시험에서는 계산상의 잔실수가 많습니다. 또 척 봐서 복잡하거나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피해가려고 합니다.
반면에 이 유형은 감성과 직관이 뛰어나고, 상상력이 풍부하여 예술분야에 두각을 나타냅니다. 특히 창작동화나 감성이 강한 문학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책 읽는 속도가 빠르고, 주로 다독을 하는 편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자신의 느낌을 잘 표현하여 글짓기 대회에서 상을 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유형의 아이는 느끼는 것은 좋아하지만 생각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기에 학년이 올라갈수록 좌뇌기반이 더욱 취약해지고, 이에 따라 논리적인 사고력도 현저히 떨어집니다.
이럴 경우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의 부족한 부분, 특히 수학을 보완해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수학학원에 보내고, 심지어 수학과외로 선행학습까지 시킵니다. 또 계산상의 잔실수를 잡기 위해 학습지까지 매일 풀게 합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모는 아이의 수학실력이 별로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겁니다. 또 가르칠 때는 다 알아 듣는 것 같은데 막상 시험장에 가면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말할 겁니다. 이러한 방식을 계속 고집할 경우 아이의 창의성만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이제 부모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유형의 아이는 부분보다는 전체를 보는 눈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척 보아서 해결하는 문제는 잘 풉니다. 그러나 단계적으로 따지고 들어가는 것을 잘하지 못합니다. 수학 계산에서도 잔실수가 많은 것도 그 이유입니다. 또 어떤 것이 주어지면 그것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것과 연관시켜 생각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특히 문제를 풀 때 출제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생각대로 문제를 푸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쉬운 문제도 틀려오는 것입니다. 또 집중력이 떨어지니 당연히 어려운 문제는 손도 대지 못합니다.
이 유형의 아이가 저학년인 경우는 무리하게 수학을 시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좋아하는 문학이나 예술적인 재료를 가지고 저자의 의도를 파악해주는 사고 훈련이 효과적입니다. 또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는 독후감도 좋지만 생각이 어느 정도 들어가 있는 책을 골라 요약하게 하는 훈련도 좌뇌를 강화시키는 데 좋습니다.
이 유형의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일 경우는 많은 수학문제를 풀게 하기보다는 수학적 콘셉트나 공식을 유도하는 훈련이 좌뇌에 도움이 됩니다. 또 힘들더라도 어려운 문학이나 사상을 접하게 한 후 분석하게 하면 더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논술대비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 유형의 아이가 시험문제를 풀다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대개 처음 찍은 것이 정답입니다. 이유는 몰라도 직관적으로 느낀 것입니다. 반대로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면 할수록 답에서 멀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안진훈 MSC영재교육원 대표 jhan1109@hanmail.net
[고전 어떻게 읽을까] "전체 내용을 도표로 요약해 보세요"
논술에 중요한 사고력·창의력 향상에 효과
저자의 생각·시각 동시에 파악하는 훈련을
[조선일보] 최근에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들이 2008학년도 대입부터 논술과 심층면접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취지는 논술과 심층면접을 통해 사고력과 창의력이 우수한 아이를 뽑겠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지금의 교육환경으로는 아이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워주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또 아이가 스스로 논술과 심층면접을 준비하는 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특히 아이가 논술이 출제되는 어려운 고전을 읽어내야 하는 일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도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게 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아이가 고전을 읽기만 해도 사고력과 창의력은 좋아집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아이에게 고전을 읽게 할 것인가가 부모의 과제입니다. 이제 다음과 같은 독서방법을 아이에게 가르쳐 주세요. 아이가 수학, 과학을 좋아하는 좌뇌 우위형이라면 이 방법은 보다 쉽게 체득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아이가 감성과 직관이 뛰어난 우뇌 우위형이라면 처음에는 좀 힘들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는 점점 괜찮아질 겁니다.
아이가 고전을 읽을 때 이중적으로 생각하도록 훈련시켜야 합니다. 우선 고전을 읽으면서 저자의 생각, 즉 사상(thought)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글 읽기를 통해서 파악됩니다. 그러나 고전을 읽으면서 아이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려면 일반적인 글 읽기 차원을 넘어서야 합니다. 이 말은 아이가 저자의 생각을 이해하면서 동시에 이 생각 속에 녹아 있는 저자의 생각하는 방식, 즉 사고구조(thought form)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아이가 저자의 생각을 그냥 따라갈 것이 아니라 아이가 저자의 렌즈를 의식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책에서 저자가 세상이 파랗다고 했다면, 아이가 그냥 세상이 파랗다고 받아들이게 할 것이 아니라 저자가 파란 렌즈를 끼고 보니까 세상이 파래 보인다는 것을 느끼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런 훈련이 지속되면 아이의 사고력이 눈에 띄게 좋아집니다. 물론 생각도 풍부해지고 말입니다.
아이가 고전을 읽고 난 후 그 전체 내용을 다이어그램 또는 그림으로 표현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다이어그램으로 표현한 것을 보게 되면 아이가 전체를 잘 이해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어느 부분에 치우쳐 있거나 잘못 이해한 경우에는 왜 그렇게 이해했는지를 질문해서 반드시 교정해주어야 합니다. 이런 경우 대개 주관적으로 이해했을 것입니다. 특히 우뇌가 강한 아이가 이런 함정에 잘 빠집니다. 아이에게 이러한 작업을 반복시키면 아이의 사고가 저절로 논리적이 되고 깔끔하게 됩니다. 또 이렇게 정리해 놓으면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 내용을 다른 분야에 적용하기도 쉽습니다. 그래서 창의성도 좋아집니다.
서울대가 논술을 통해 측정하고자 하는 세 가지 항목, 이해분석력·논증력·창의력은 이러한 독서방법을 통해 키워줄 수 있습니다.
(안진훈 MSC영재교육원 대표(www.imsc21.com)) -
"우리 대통령!" 아이의 꿈을 불러 주자
활동적이나 공부 안 하는 아이에게
[조선일보] 아이에게 다음과 같은 행동 특성이 나타난다면 창의성과 관련이 있는 우뇌와 사고력을 나타내는 좌뇌, 둘 다가 낮은 유형에 속할 수 있습니다. 이 유형은 초등학교 저학년 남자 아이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이 아이들은 밖에 나가 땀을 흘리면서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반면에 가만히 앉아서 공부하거나 생각하는 것은 체질적으로 싫어합니다. 이 아이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공부는 안 하면서 그래도 반장은 꼭 하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현실적으로 몸은 따라가지 않지만 진취성이 높아 하나같이 장래에 큰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인문사회 분야의 지도자, 즉 대통령, CEO, 외교관, 판사 등이 되기를 원합니다. 여기에 과학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유형의 아이를 건강하고 에너지가 많은 아이로 보면 됩니다.
문제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특히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이 유형의 아이는 부모의 통제를 벗어나 노는 곳이 운동장이 아니라 PC방이요, 노래방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반드시 이 유형의 행동패턴을 교정시켜 주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부모는 이 유형의 아이에게 놀지 말고 공부할 것을 강요합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겁니다. 아이에게 더 이상 공부하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공부는 하지 않으면서 꿈만 크다고 비웃어도 안 됩니다. 오히려 반대로 부모는 진지하게 아이의 꿈을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지금 당장 아이에게 대통령, 판사 등의 호칭을 불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아이는 우리 엄마가 왜 그럴까 의아해할 겁니다. 그러나 그 생각도 잠시뿐입니다.
아이는 부모가 공부하라는 소리도 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꿈을 인정해 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이는 이제 가벼운 마음으로 축구공 들고 운동장으로 향할 겁니다. 그때 부모는 “우리 ○대통령, 축구 잘 하고 와” 하고 이야기하세요. 그 다음날 또 축구공을 들고 나가면 “우리 ○대통령, 벌써 이번 주에 두 번 축구하네”라고 이야기하세요. 특히 아이가 놀러갈 때는 반드시 이 호칭을 불러 주세요. 이런 방식을 계속하면, 예전에는 아이가 아무 생각 없이 축구를 했는데, 이제 대통령이라는 자신의 장래 꿈과 지금 축구를 하는 현실이 갈등을 빚는다는 것을 차츰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놀아도 마음이 편치 않게 됩니다. 아이에게 꿈과 현실이 충돌하게 한 것입니다. 사람의 뇌는 본능적으로 갈등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어느 한쪽을 선택하게 됩니다.
(안진훈·MSC영재교육원 대표(www.imsc21.com) )
머리좋은데성적은영…문제는뇌활용법
좌·우뇌 둘다 높아 충돌 문제에 반대로 접근해… 사고력 높히는 책 봐야
[조선일보] 21세기 지식기반사회는 사고력이 좋으면서 동시에 창의성까지 뛰어난 인재를 필요로 합니다. 다시 말해서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좌뇌와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우뇌, 둘 다 높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좌·우뇌가 다 높은 유형 중에는 순차적 사고가 더 뛰어난 좌뇌우위형 영재, 감성과 직관이 더 뛰어난 우뇌우위형 영재가 있습니다. 그외에도 좌·우뇌가 동시에 똑같이 높은 유형이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보면 이 마지막 유형이 가장 좋을 것 같지만 실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아이에게 다음과 같은 행동 특성이 나타나면 좌·우뇌가 똑같이 높은 유형의 아이로 보아도 됩니다. 이 유형의 아이는 다른 유형의 영재들처럼 수학, 과학을 좋아하면서 동시에 예술 분야도 좋아합니다. 지능검사를 하면 IQ가 높게 나오며, 지적 호기심이 왕성해 손에 책을 달고 다닙니다. 책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다 읽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학교 선생님이 수업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질문을 합니다.
또 아는 것이 많아 선생님이 말할 내용을 앞질러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아이의 부모를 불러서는 이 아이는 우리나라 교육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야기까지 할 겁니다.
이 유형의 아이는 학년이 올라가면서 순차적이면서 집중력을 높여 주는 좌뇌와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우뇌가 서로 간섭을 일으킵니다. 이러한 좌·우뇌의 충돌로 말미암아 학교공부에서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현실에서 결과산출 능력이 약합니다. 그래서 부모의 기대만큼 항상 성적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것은 아이가 머리를 바꾸어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아이의 좌뇌는 높지만 수학문제를 풀 때는 좌뇌로 풀지 않고 우뇌로 접근합니다. 반면에 우뇌는 높지만 창의적인 문제를 우뇌로 풀지 않고 좌뇌로 접근합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결과가 나오지 않게 된 것입니다.
또 부모는 이 유형의 아이가 어딘지 모르게 좀 떠 있으며, 현실감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 겁니다. 그 이유는 아이가 감성이 풍부하여 자신의 주관에 치우치기 때문이며, 사물을 꿰뚫어 보는 직관 또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또 어딘지 모르게 아이의 머리가 정리되지 않고 뒤죽박죽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특히 아이의 주의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느낄 겁니다.
이러한 유형의 아이에게는 우선적으로 좌뇌 훈련이 필요합니다. 부모는 어느 정도 사고를 요하는 책을 골라 아이랑 한 문장, 한 문장씩 같이 읽어 내려가면서 저자의 생각의 흐름을 찾아내는 훈련을 시켜야 합니다.
비록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이러한 훈련을 지속하다 보면 아이가 처음에는 말이 많다가도 점점 말이 없어집니다. 그러다 아이가 다시 말하기 시작하면 이제 제대로 말하기 시작할 겁니다.(안진훈 MSC영재교육원 대표 (www.imsc21.com) )
쉬운책만좋아하는아이, 부모도 함께 독서하세요
[조선일보]
논술교육은 글쓰기 보다는 글 읽기 능력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부모는 아이들의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합니다. 문제는 아이가 이러한 논술교육을 오랫동안 받았는데도 지속적으로 글쓰기 능력이 향상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일까요?
아직도 많은 부모들은 이러한 형태의 논술교육으로 아이들의 사고력과 창의력이 계속해서 나아지리라 기대합니다. 물론 초기에는 어느 정도는 효과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의 효과는 아이들의 두뇌패턴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특히 대다수의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우뇌우위의 아이들에는 이 교육이 별 효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유형은 책을 빨리 읽고, 다독을 하는 편입니다. 또 어려운 책보다는 쉬운 책을 좋아합니다. 그 결과 깊이 있는 독서가 어렵습니다. 뿐만 아니라 책을 주관적으로 이해하는 경향까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러한 독서습관으로 말미암아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고력이 떨어지게 되고, 글쓰기 실력도 점점 약해지게 됩니다.
이러한 유형의 아이에게는 혼자서 그냥 책을 읽게 놔두어서는 안 됩니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독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좀 힘들더라도 천천히 한 줄씩 읽어내려 가면서 저자가 무슨 생각으로 이 글을 썼는지, 왜 이렇게 썼는지를 물어야 합니다.
또 읽은 내용을 중간 중간에 요약하게 하면 아이의 사고력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물론 요약한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게 하면 더욱 좋습니다. 더 나아가 그림으로 표현한 내용을 다시 글로 뒤집어서 표현하는 훈련은 논리적인 글쓰기에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끝으로 아이가 자신이 읽은 내용을 이미 자기가 알고 있는 다른 지식과 연결해서 생각하도록 하면 창의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 단계를 넘어 깊이 있는 창의력 향상을 원한다면 저자의 생각의 렌즈를 찾아내어 그 렌즈를 자신의 렌즈로 비판하게 하면 책 읽기는 완성됩니다.
(안진훈박사·MSC영재교육원
SC 에듀비타민] 빨리 읽는건 좋은 습관 아니다(?)
시험문제 잘못 파악할수도
 Q 초등학교 5학년 남자아이의 엄마입니다. 우리 아이는 무슨 책을 주든지 금방 다 읽어버립니다. 그래서 제대로 읽었나 싶어서 물어보면 세부사항은 몰라도 전체적인 내용은 대충 알고 있습니다. 아이의 이러한 글 읽기 습관을 그대로 두어야하는 건지 아니면 잡아주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또 잡아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아이들은 책을 아주 빨리 읽습니다. 대충 빨리 읽다보니 전체적인 윤곽은 잡을 수 있어도 세부적인 내용들은 다 놓치게 됩니다. 이러한 읽기습관은 아이가 시험을 볼 때 시험문제를 제대로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곤 합니다. 특히 수학문제를 풀 때는 꼼꼼히 읽어야하는데 그냥 대충 읽고 문제를 푸니 실수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책을 빨리 읽는 아이는 대개 책을 주관적으로 읽습니다. 저자의 뜻과는 상관없이 자기가 읽고 싶은 대로 읽는다는 것입니다. 시험 볼 때 출제자의 의도를 잘못 읽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특히 서술형 문제에서 자기는 정답을 썼다고 하는데 나중에 성적은 다 틀린 것으로 나오곤 합니다. 방치하면 아이도 자신감을 잃게 됩니다.
 이러한 읽기습관은 늦어도 초등학교 3~4학년 때 잡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과학 서적이나 아이 수준에 좀 어려운 경제 서적을 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책들은 보다 개념적인 언어로 되어 있어서 대강 읽고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또 논리적 과정을 따라가야 그 내용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엄마는 하루에 몇 쪽씩 양을 정해 아이와 함께 천천히 읽어 내려가면서 반드시 아이에게 질문을 해야 합니다. "엄마는 무슨 뜻인지 잘 모르니 설명해줘"하고 말입니다. 그렇게 되면 아이는 그 내용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 다시 반복해서 글을 읽고 깊게 읽게 됩니다. 또 책의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다보면 아이의 글 읽기 습관은 자연스럽게 잡힙니다. 아이는 어느새 생각이 깊은 아이로 변해갈 것입니다. < 안진훈박사 '아이머리 바꿔야 성적이 오른다' 저자>
[에듀 비타민] 문제가 어려우면 별표 치고 넘어가는 버릇
문장 끊어읽기 등
순차적 사고 훈련
 Q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 엄마예요. 우리 아들은 무슨 문제가 나오든 척 봐서 조금만 어렵다 싶으면 그냥 별표를 치고 넘어가는 버릇이 있습니다. 아이를 붙들어 놓고 다시 풀리면 풀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이 버릇을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는지 알려주세요.
 A 조금만 어려워도 별표를 치고 넘어가는 아이들은 대개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우뇌형입니다. 이 아이들은 천성적으로 생각하기를 싫어합니다. 그러다보니 그냥 척 봐서 아는 문제는 풀지만, 좀 복잡하다 싶으면 별표를 치고 넘어가곤 합니다. 여기서 별표는 자기로서는 도저히 풀 수가 없다는 표시입니다.
 그렇다면 왜 아이들은 별표를 치는 걸까요? 먼저 아이들의 생각하는 방식을 이해해야합니다. 이 아이들은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감각의 창이 활짝 열려있어 무엇이든 스펀지처럼 잘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엄마는 아이가 머리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아이들은 생각하지 않고 그냥 잘 받아들이는 것뿐입니다. 그리고 그 정보는 언제 배웠느냐는 듯 곧 다 나가버립니다.
 또 이런 아이들은 많이 들어온 정보를 한꺼번에 처리하는 두뇌작동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반대로 정보를 순차적으로 처리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시험문제에서 문장제로 나오는 따지는 문제를 특히 싫어합니다. 다만 도형문제는 잘 풀 것입니다. 그것은 순차가 아니라 한꺼번에 처리하는 자신의 사고방식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아이들은 받아들인 많은 정보를 외부의 문제와 연결시켜 생각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 결과 집중력은 많이 떨어지지만 창의성은 매우 좋습니다.
 해결책은 이 아이에게 순차적 사고를 훈련시키는 방법 외에는 없습니다. 지금 바로 수학책이 아닌 다른 책을 잡고 한 문장 한 문장씩 끊어 읽어내려가면서 그 내용을 순차적으로 이해시켜 나가세요. 그 다음 이렇게 이해한 내용을 그림이나 다이어그램으로 표현하는 훈련을 시작하세요. 그러면 아이의 순차적 사고가 좋아져 문제집에서 곧 별이 사라질 것입니다.
 < 안진훈박사('아이머리 바꿔야 성적이 오른다' 저자)>
[에듀 비타민] 우리 아이 '벼락치기' 습관 어떻게 고치나?
'우뇌형'엔 효과적'새벽공부'가 좋아
 Q 제 딸아이는 중학교 2학년입니다. 시험공부를 벼락치기로 하는 나쁜 습관을 갖고 있습니다. 시험이 닥쳐야 하지 평소에는 시험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벼락치기 결과 시험점수는 잘 나온다는 게 문제입니다. 벼락치기 습관을 어떻게 잡아주어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A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우뇌 아이는 무엇이든지 빨리 받아들이고 돌아서면 다 잊어버리는 두뇌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어단어 200개를 그 자리에서 금방 다 외우지만 돌아서면 다 잊어버립니다. 한 마디로 단기 기억력은 좋지만 장기 기억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따라서 시험공부를 너무 빨리 시작하는 것은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뇌 아이에게 맞는 시험공부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벼락치기'입니다. 물론 이 방법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은 미리 시험공부를 해도 시험 칠 때쯤 되면 다 잊어버립니다. 미리 공부를 해놔도 별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시험 치기 전날 밤을 새면서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시험치는 날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부산을 떨면서 공부하면 상당히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여기서 부모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아이가 시험보러 가는 도중에 결코 누구를 만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몇 마디 나누면 공부한 내용을 다 잊어버립니다. 따라서 시험보는 날은 엄마가 차로 아이를 학교 앞까지 데려다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차 안에서도 노트를 보면서 시험공부 분위기를 유지해야 합니다. 또 시험장에서도 입을 꾹 다물고 어느 누구와도 이야기해서는 안 됩니다.
 한 가지 조심해야 할 것은 시험을 보면서 혹시 모르는 문제가 나올 경우에는 예리한 직관으로 찍으면 됩니다. 대체적으로 찍은 답이 정답일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우뇌아의 경우, 어떤 경우에도 또 어떤 유혹을 느끼더라도 처음 찍은 게 답이니까 절대로 고치지 말아야 합니다. 벼락치기로 거의 만점도 받을 수 있습니다. < 안진훈박사('아이머리 바꿔야 성적이 오른다' 저자)>
-우뇌 효과적으로 잘 활용하면 지능지수 향상
 지금까지 많은 엄마들은 아이 공부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지능을 꼽습니다. 그렇지만 여러 해에 걸쳐 3만 명이 넘는 아이들을 직접 만나 두뇌를 테스트하고 진단한 결과 공부하는 데 지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이의 두뇌유형입니다.
 이 두뇌유형은 아이의 좌뇌와 우뇌 가운데 어느 쪽이 강하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 좌-우뇌 가운데 어느 쪽이 더 강한지는 이미 태아 때 결정됩니다. 뇌생리학자들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짧게는 임신 6주에서 8주 사이, 길게는 임신 4개월에서 7개월 사이에 결정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전체적으로 좌뇌 아이에 비해 우뇌 아이가 훨씬 많습니다. 여자 아이의 대다수는 우뇌가 강하고, 남자아이 가운데서도 상당수가 우뇌가 더 강하게 태어납니다.
 이처럼 다르게 타고난 좌뇌와 우뇌를 각자 그 기능에 맞게 잘 활용하기만 하면 아이는 두뇌를 훨씬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지능지수도 많이 올라갑니다. 6개월에서 1년 정도면 지능지수가 10~20 정도 올라갑니다. 특히 10대 때에는 두뇌를 그 기능에 맞게 활용하기만 해도 머리는 놀라울 정도로 좋아집니다.
 이러한 아이의 두뇌유형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정확히 말해 초등학교 4~5학년부터는 지능보다 훨씬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지능이 높고 우뇌가 강한 아이들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부터는 상황은 반대가 됩니다. 비록 우뇌 아이보다 지능이 낮지만 좌뇌를 잘 쓰는 아이들이 공부를 더 잘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비록 두뇌 회전의 속도는 늦지만 순차적으로 따지기를 좋아하는 좌뇌 아이들이 문장제로 나오는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더 잘 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학년이 올라가면서 아이의 좌뇌를 잘 쓰게 하는 것이 공부하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 MSC교육 대표/'아이머리 바꿔야 성적이 오른다' 저자>
본지, 영재교육 열풍, 이대로 좋은가...전문가 방담 마련
"정서-사회성 발달 수반돼야"
[2007.4.24()스포츠 조선]
◇ 이상 열기에 둘러싸인 영재교육 붐 속에 스트레스받는 어린이들이 많다. 지난 주 수요일(18) 본사 회의실에서 마련된 방담에 안진훈손석한윤여홍씨(오른쪽부터)가 참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경민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우리 사회는 천재, 영재에 목말라 한다.
 이건희삼성그룹회장은 "1명이 100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라며 천재경영론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교대 영재교육원을 비롯한 각 대학의 영재교육원, 구청 산하 영재교육원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면서 '영재교육원 입학'을 위한 사교육 열풍이 비정상적인 상태다. 심지어 최근 신경정신과에는 부모의 과열된 기대로인해 망가지는 아동 환자들이 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본지는 영재교육 전문가, 정신과 전문의와 함께 현황 파악과 대책마련을 위한 방담을 마련했다.
 
 일 시: 지난 수요일(18) 오후 6
 장 소: 서울 목동 스포츠조선 4층 편집국 회의실
 참가자: 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전문의) 안진훈(MSC교육대표 '아이머리 바꿔야 성적이 오른다' 저자) 윤여홍(교육심리학 박사, 아주대 겸임교수, KAGE영재교육원 소장)
부모 과욕에 아이들 '시름시름'
 이화순(이하 이)=안녕하십니까. '영재' 자녀를 바라는 학부모의 과욕으로 몸과 마음이 병드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많다고 합니다. 전문의인 손석한박사께서가장많은보편적인상담사례유형을소개해주시겠습니까.
 손석한(이하 손)=어려서부터 영재교육과 각종 사교육을 받아온 한 초등2년 남학생의 경우가 있었는데요. 지능검사 결과 아이큐가 130 가까이 될 정도로 우수아였지만 영재교육 학습을 거부하고 학습 흥미도 잃고 주의도 산만해졌어요. 부모에게도 양가 감정을 느끼고 정서적으로 좌절감과 적대감, 반항심이 컸지요. 결국 저는 영재교육을 중단시킬 것과 놀이심리치료를 권했고 호전됐습니다. 초등 3학년 여자아이 등 비슷한 경우로 부모와 함께 병원을 찾는 어린이가 늘고 있습니다.
 윤여홍(이하 윤)='영재'는 다양한 분야에서 있어요. 하지만 우리의 경우 보통 영재교육은 학문적 지적인 분야에 초점이 맞춰지곤 하죠.
아이 상태-수준 고려 '적기 교육'
 이='영재교육' 자체 보다는 '영재교육'이란 허울을 쓴 과다한 선행학습 위주의 사교육을 문제로 지적할 수 있겠는데요.
 윤=. 영재교육은 선행학습과 조기교육과는 개념이 다릅니다. 영재교육은 영재에게만 적용되어야 하는 일종의 적기교육입니다. 영재를 만들고 싶은 부모의 욕심이 앞서 아이의 상태, 발달 수준 등을 고려하지 않고 교육시키는 게 문제입니다. 심지어 10개월된 아이에게 수학교육을 시키는 엄마도 있었습니다. 그런 건 아이를 망가뜨릴 뿐입니다.
 손=전 영재교육이 전인교육과 배치되는 개념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모차르트를 예를 들면 음악적인 재능은 뛰어났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영재교육'을 표방한 학원들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모든 것을 잘하는 아이로 만드는 것처럼 광고를 하는데요.
-우뇌 유형별 관리 필요
 안진훈(이하 안)=제가 현장에서 2001년부터 약 3만명을 상담-연구한 결과, 우뇌가 발달한 우뇌아, 좌뇌가 발달한 좌뇌아, -우뇌 모두 발달된 아이 등 4가지 두뇌유형별로 구분됐습니다. 이 유형별로 영재가 있지만 그 영재들을 제대로 관리해서 교육시키지 않으면 어릴 때 영재가 커서까지 영재로 남을 가능성이 무척 낮았습니다. 우리나라 영재의 대다수가 우뇌아인데요. 이 유형은 사물에 대해 동시 사고하며 이해력이 높고 입체적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이런 우뇌아에게 좌뇌적 수학을 저학년때 너무 심하게 가르치면 인지기능이 죽고 오히려 창의성도 크게 떨어집니다.
 윤=영재아들을 좌뇌 우뇌로만 2분화시키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을까요. 지능검사에서 143, 148 로 나오더라도 프로파일 내용이 아이들마다 다르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영재들이 감성과 직관력이 뛰어난 우뇌라고 볼 때 우리 교육방식은 너무 좌뇌 교육적인 면이 강한 것이 문제입니다.
 손=부모들이 아이가 좌뇌아인지 우뇌아인지 어떻게 알까요. 또 실제로 영재들이 모두 두뇌유형 학습을 하는 건 아니잖아요. 제가 전문의라고 하지만 지능 프로파일을 보고 "이 공부를 시키면 좋고 저 공부를 시키면 좋다"고 말하긴 힘들것 같습니다만.
 안=두뇌유형은 검사로 금방 판별이 됩니다. 저도 처음엔 그런 유형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교육현장에서 실험을 통해 알게 된 거지요. 그 결과 좌뇌가 약한 아이에게 수학을 시키지 않고 다른 식으로 교육을 바꿔해봤더니 3년간 지능이 약 25포인트 올라가기까지 했습니다. 지금은 제 연구 결과를 MRI로 찍어서 검토하는 단계입니다. 뇌기능에 맞게끔 교육을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 연구 결과는 이미 책으로 발표했습니다.
미취학 아동들엔 정서교감 중요
 이=버지니아공대 참사의 조승희의경우를봐도어린시절의정서-사회성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데, 어린 시절 아이의 정서-사회성 발달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손=문제가 생겨서 오는 어린이 환자의 아이큐와 언어, 동작 등을 판단하면서 아이 정서를 상태 많이 봅니다. 우울반응, 불안반응 등을 보면서 엄마가 아이에 대해 잘 알려면 대화를 충분히 많이 해보고 아이 표정을 많이 보라고 얘기합니다. 부모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윤= 정서가 억압되면 사람은 폭발하게 됩니다. 또 인지부분이 뛰어난 영재들은 정서, 사회발달, 신체발달 등 많은 부분에서 불균형을 이루면서 머리속과 실제 행동 사이에 갭을 보이게 되고 사회성도 떨어지게 되죠.
 이런 '비 동시적 성장'에 대해 부모나 교사는 잘 관찰하고 대처해야 합니다. 6~7세 이전의 우수아에게는 특히 정서적인 면이 중요합니다. 정서-사회성이 안정되지 않은 아이는 결국 학습 발달도 처지고 맙니다.
 부모님들 중엔 '교육=공부를 시킨다'로 생각하는 분이 많아요. 어떤 교육보다 아이의 정서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안=미취학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시키려면 먼저 부모의 머리,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올바른 교육도 불가능합니다. 부모교육을 통해 아이의 창의력, 사고력, 정서적인 면을 개발하도록 돕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1주일에 2시간 교육받고 바뀌는 것은 힘듭니다.
주입식 교육으로 창의적 사고?
 이=많은 분들이 '영재교육원'이나 특목고 진학을 목표로 지나친 선행학습을 조기에 과도하게 시키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윤=많은 분들이 조기교육, 과잉학습, 선행교육 등을 영재교육으로 잘못 알고 있는 듯합니다. 영재교육의 핵심이 '창의와 사고'인데, 시중 학원과 학습지들도 '창의와 사고'란 주제로 주입식 교육과 학습지 교육을 하곤 하지요.(웃음)
 안=제가 뇌 연구를 하면서 보니 자기 뇌쓰는 방식과 안맞는 방식을 무리하게 강제시키면 거부반응을 일으키죠. 심하면 정신적인 병까지 얻게 되구요.
 윤=. 하지만 반대 사례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인정받지 못하다가 영재교육기관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경우도 있어요. 교사가 질적인 프로그램과 관리, 거기에 사랑을 담아 교육하면 아이들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안=요즘 어머니들도 옛날 어머니들처럼 아이들을 믿어주고 기다려줄 필요가 있어요. 하지만 오늘날은 어머니가 매니저가 돼서 마치 직장상사처럼 구니 아이들이 상처를 받을 수밖에요. 실적이 안나오면 혼내키구요.
 윤=아이들에게는 사랑을 주는 엄마, 힘들고 지쳤을 때, 속상한 일이 있을 때 털어놓을 수 있는 엄마가 필요해요. 하지만 요즘 매니저 엄마가 과잉학습을 시키고 아이를 못믿어주죠. 또 교육정책이 너무 자주 바뀌니 이것도 저것도 준비해야 하니 결국 아이들만 죽을 지경인거죠.
 손=저는 평소 부모들이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감지해서 풀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칭찬해주고, 놀아주고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을 하도록 유도하죠. 학습만 강조해선 안된다고 처방합니다.
 윤=정말 교육에서도 '슬로우(slow)' 템포를 유지해야 해요. 시간과 여유를 갖고 자연스럽게 놀고 생각하고 체험하는 동안 사고력, 창의성이 키워지죠.
 안=저는 '아이들의 창의성 살리기 운동'을 벌이고 싶습니다. 유치부부터 초--고등학교 과정까지 영재교육기관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아이들이 연속해서 교육받을 수 있어야 해요. 하지만 현재 공교육에서는 이를 소화하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정부에서 열린 마음으로 시스템을 만들어서 지원해야 하는데요. 그러니 사교육에서라도 잘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 진행ㆍ정리=이화순기자 myblog.sportschosun.com/marcell>
[안진훈의에듀비타민] '-우뇌 개발' 초등 2~3학년이 적기
[스포츠조선 2007-04-17]
컴퓨터를 새로 구입하면 먼저 운영체계를 깔아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컴퓨터를 제대로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다들 윈도우즈를 많이 깔아줍니다. 그 다음 각자 필요에 따른 프로그램을 깔고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글 문서작업을 하려면 한글 프로그램을 깔고, 또 좋아하는 게임을 하려면 게임프로그램을 깔아야 합니다.
 사람의 두뇌활용도 컴퓨터와 같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자신의 고유한 머리를 갖고 태어납니다. 대개 좌, 우뇌 가운데 어느 한 쪽을 더 많이 쓰도록 세팅된 채 태어납니다. 마치 나면서부터 오른손잡이, 왼손잡이가 있는 것처럼 우뇌아이가 있고, 좌뇌아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저절로 어느 한쪽 두뇌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그 결과 좌뇌아이는 수학은 잘하지만 고지식하고, 또 우뇌아이는 창의성은 좋지만 집중력이 떨어져 수학을 잘 못하는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가 좌, 우뇌 둘 다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을 깔아 주어 두뇌의 효율성을 높여주어야 합니다. 아이의 부족한 뇌를 보완하자는 것입니다. 우리가 컴퓨터를 사용하려면 운영체계, 즉 윈도우즈를 깔아주는 것처럼 아이의 머리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하려면 '두뇌운영체계'를 깔아 주자는 것입니다.
 여기서 꼭 명심해야 할 것은 모든 것이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의 머리를 제대로 작동시키는 운영프로그램을 깔아주는 데도 결정적 시기가 있습니다. 대체로 초등학교 2~3학년 때가 가장 좋습니다.
 이 때가 되어야 아이들이 좌, 우뇌 모두를 쓰기 시작합니다. 그 보다 더 이르면 우뇌의 창의성을 다치게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뇌아이에게 일찍 수학을 시키면 아이의 영특함이 사라집니다. 또 초등학교 5~6학년 아이들의 상당수가 수학을 할 때는 좌뇌를 써야 하는데 반대로 우뇌를 써서 창의성을 다쳐옵니다. 수학을 감으로 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미 머리를 잘 못 사용한 것입니다. 중학생 정도가 되면 그 부작용은 더 심각합니다. 고등학생이 되면 입시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회장 빌 게이츠가 미국의 대학교육이 아니라 중고등학교 교육을 50년 전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개혁할 것을 주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렇게 두뇌운영 프로그램을 깐 후 아이에게 수학공부를 비롯해 다른 모든 과목을 공부시키면 잘 소화해 낼 수 있습니다. 이제 당신의 자녀의 머리를 먼저 진단한 후 그에 적합한 두뇌운영프로그램을 깔아주세요.
안진훈박사(MSC교육 대표ㆍ'아이머리 바꿔야 성적이 오른다' 저자)
[안진훈의에듀비타민] '좌뇌' 아이, 사고 유연성 키워줘야
[스포츠조선 2007-05-0109:28]
 학년이 올라가면서 공부에 두각을 나타내는 아이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좌뇌아이 입니다.
 이 유형의 아이는 감정이 풍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외부의 자극에도 그리 민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외부의 유혹에도 강합니다.
 성격은 좀 차가운 편이며, 상대방의 기분을 맞추거나 이해하는 데 서툽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을 잘 못합니다. 이 아이는 자신에 대해서도 철저하고 엄격합니다. 물론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댑니다. 결코 기분에 따라 움직이는 법이 없습니다. 모든 일을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계획한 대로 행동하는 아이입니다. 그래서 절대 무리하는 법이 없습니다. 반면에 열정과 에너지가 부족하며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한두 가지에만 관심을 쏟습니다. 특히 사람보다는 사물에 관심이 많습니다. 앞으로 자연과학을 전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 다른 일에는 무관심한 편이며, 싫어하는 것은 죽어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또 좌뇌가 발달한 아이는 논리적입니다. 그래서 무엇이든지 잘 따집니다. 한 마디로 분위기 파악을 잘 못합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은 무엇이든지 자기가 이해해야 받아들입니다. 이렇게 따지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다 보니 받아들이는 속도가 늦는 편입니다. 그러나 일단 배우고 나면 좀처럼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또 우뇌 아이처럼 덤벙대서 실수하는 일이 없습니다. 다만 좌뇌 아이들은 무엇이든지 논리적으로 따져서 옳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논리에 갇혀서 잘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어떤 때는 되지도 않는 논리로 엄마한테 따지고 대듭니다.
 이 유형의 아이는 학교 다니는 동안은 성적이 최상위권을 유지합니다. 문제는 대학을 졸업하고 난 후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학교 우등생이 사회우등생이 아니다'란 말은 이 유형의 아이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대체로 생각이 경직되어 있으며 융통성도 부족합니다. 경직된 면은 얼굴 표정과 행동에도 드러납니다. 또 고지식하고 고집이 세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밀어붙입니다. 타협을 잘 못합니다. 따라서 부모는 좌뇌 아이에게는 사고의 폭을 넓혀줄 뿐만 아니라 사고의 유연성을 키워주도록 힘써야 합니다.
-MSC교육 대표ㆍ'아이머리 바꿔야 성적이 오른다' 저자 안진훈-
[안진훈의에듀비타민] 첫째에겐 '초보 엄마' 간섭 지나쳐
[스포츠조선 2007-05-08]
 우리나라에서는 장남과 장녀의 창의성이 낮게 나타납니다. 그 이유는 엄마가 아이의 창의성에 부정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엄마도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일이 처음이라 어떻게 교육할지 잘 모릅니다. 자녀교육에서는 초보인 셈입니다. 그래서 첫째 아이가 엄마의 교육실험 대상이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문제는 똑같은 초보인 옆집 엄마의 얘기를 듣고 아이를 교육한다는 것입니다. 옆집의 중학교 1학년 아이가 수학 10-가를 하면 자기 아이도 무조건 10-가를 선행학습시킵니다. 그러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엄마들 때문에 첫째 아이들이 망가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엄마들은 첫째 아이를 키우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또 첫째라서 아이 교육에 욕심이 앞서기도 합니다. 그 결과 엄마의 손을 많이 탄 장남과 장녀의 사무형이 높게 나옵니다. 사무형이 높은 아이는 사고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생각이 일정한 틀에 갇히게 됩니다.
 실제로 사무형이 높게 나온 아이들은 후천적으로 고지식해지는 것을 봅니다. 이것을 반증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가 터울이 짧을 경우 대개는 엄마가 첫째에게 신경 쓰다 보니 둘째를 돌볼 여력이 없습니다. 엄마는 본의 아니게 둘째를 방치하게 됩니다. 그래서 엄마는 둘째를 제대로 돌봐주지 못해 무척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이 경우 엄마는 자신이 신경을 많이 써서 가르친 첫째의 사고력, 창의력 테스트 결과가 훨씬 좋게 나오리라 기대합니다.
 반면, 둘째는 자신이 돌보아주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가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엄마의 기대와는 달리 결과는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별로 신경을 못 써준 둘째가 창의성이 훨씬 높게 나옵니다. 또 엄마가 첫째 아이 교육에 실패했다고 생각해서 둘째에게 기대를 걸고 전적으로 매달리는 경우에는 둘째 아이마저 창의성이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이 결과는 엄마가 아이 공부에 간섭하지 않는 것이 아이의 창의성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렇다고 부모가 아이 교육을 포기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아이의 두뇌유형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도록 공부를 시켜야 합니다. 현명한 엄마가 되어야지 막가파 엄마가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엄마의 욕심으로 아이 공부를 무조건 밀어 붙이느니 차라리 아이 공부를 포기한 엄마 아닌 엄마가 되는 것이 낫습니다.
< MSC교육 대표ㆍ'아이머리 바꿔야 성적이 오른다' 저자, 안진훈>
무리한좌뇌교육 '우뇌형' 아이들 시름
[스포츠조선 2007-05-15]
많은 교육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교육이 수학과 같은 좌뇌 교육 중심이어서 아이들이 갖고 있는 우뇌의 창의성이 죽어간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무리한 좌뇌 교육이 아이의 창의성을 죽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말로 아이의 창의성을 죽이는 원인은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좌뇌 교육을 많이 시켜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아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우뇌 성향의 아이들이 우뇌로 수학을 하기 때문입니다. 우뇌 아이에게는 아무리 수학을 많이 시켜도 좌뇌가 잘 계발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뇌의 창의성만 죽일 뿐입니다. 지금까지는 아이를 좌우뇌 아이로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학과 같은 좌뇌 교육을 많이 시키면 아이의 좌뇌가 계발되는 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교육전문가들도 그렇게 알고 있으니 부모들은 어떻겠습니까?
부모는 수학이 약한 아이에게 수학을 많이 시키면 아이가 좌뇌를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래 잘 쓰는 우뇌로 수학을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이가 우뇌로 수학을 하니 수학이 잘 되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는 반복해서 수학 문제를 풀게 되고, 많이 풀어본 감으로 수학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노력을 해도 생각만큼 수학 성적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부모들 대다수가 아이가 머리가 좋지 않아서 그러려니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뇌 아이에게 수학을 못한다고 탓하는 것은 마치 오리에게 "왜 너는 말처럼 잘 뛰지 못하느냐"고 야단치는 것과 같습니다. 당연히 못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우뇌 아이가 수학을 잘하는 것은 비정상적인 일입니다. 수학 문제에서 잦은 실수를 하고,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잘 풀지 못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그런데 부모는 아이가 노력을 하지 않아서, 건성으로 공부해서 수학을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부모는 이런 아이에게 먼저 수학을 잘 할 수 있는 좌뇌를 보완해주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렇게 해서 아이가 좌뇌를 쓰게 되면 수학은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뇌 아이가 우뇌를 활용해서 계속 수학을 하게 되면 수학을 잘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나마 남아 있는 우뇌조차도 제대로 못 쓰게 됩니다.
실제로 우뇌가 자신의 용도에 맞지 않게 쓰이면 우뇌도 망가집니다. 또 좌뇌가 주로 해야 할 일을 우뇌로 하면 우뇌가 혹사를 당합니다. 다시 말해서 우뇌가 좌뇌로 해야 할 딱딱한 수학을 하다 보니 아이의 상상력이 죽고, 감성이 약해지며, 심지어 직관도 무뎌집니다. 한마디로 우뇌 아이의 강점인 창의성이 다 죽고 맙니다. 부모는 아이의 강한 두뇌를 지속적으로 살리면서 아이의 약한 두뇌를 반드시 보완해주어야 합니다. 좌우뇌를 골고루 쓸 수 있어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 MSC교육 대표·'아이머리 바꿔야 성적이 오른다' 저자 안진훈>
[안진훈의에듀비타민] 좌우뇌 좋은아이, 좌뇌적 글 읽기 훈련
우리나라 아이들 가운데 일부는 좌우뇌를 다 씁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바람직해보입니다.
그러나 이 유형의 99.9%가 넘는 대다수 아이들이 좌우뇌의 인지 충돌을 일으킨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인지충돌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는 천 명 중에 한 명도 잘 나오지 않습니다.
좌우뇌를 다쓰는 아이들 중 대다수는 좌우뇌가 '부분적으로 충돌'하는 유형입니다. 이들중 좌뇌와 우뇌를 반대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수학문제를 풀 때는 좌뇌의 순차적 사고를 잘 사용하다가도 어려운 문제만 나오면 회피하거나 우뇌의 감으로 대충 풀려는 성향을 보입니다. 또 생활 속에서는 우뇌를 써야하는데 그 때는 좌뇌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쓸데없이 따지는 것을 좋아하고, 분위기 파악을 잘 못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런 유형의 아이들은 좌뇌를 조금만 보완해주어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어릴 때는 우뇌를 많이 쓰기 때문에 언어능력이 뛰어나 엄마는 아이가 문과적 성향을 갖고 있다고 잘못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이과적 성향을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실제로도 이과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좌우뇌를 다 쓰되 양쪽뇌를 거의 바꿔 쓰는 '완전충돌 유형'도 일부 있습니다. 물론 가끔은 제대로 쓰기도 해 천재와 둔재 사이를 오갑니다.
이 아이들은 우뇌를 써야하는 일상생활에서 좌뇌를 씁니다. 집에 친척이 다니러오면 시키지도 않았는데, "왜 오셨냐" "언제 갈거냐"고 따지듯 묻습니다. 아이는 그냥 궁금해서 물은 것이지만 오해받기 십상입니다.
한 예로 그제 시골로 내려가신 할머니가 전화를 걸어 "아이고, 우리 손주, 그래 잘 있었어?" 라고 물으면 "할머니, 그제 봤는데 왜 그래? 마치 오랜만에 본 것처럼 그러세요?"라고 따져 묻습니다. 할머니는 할 말이 없게 됩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은 공부할 때는 좌뇌를 써야 하는데 그때는 엉뚱하게 우뇌를 쓰곤 합니다. 시험에서 '다음에서 '보기'와 가장 거리가 먼 것을 고르세요?’라고 물으면 이 아이들은 출제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실제적으로 거리가 제일 먼 5번을 정답으로 고릅니다. 문자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그러다보니 시험에서 실수가 많고 성적은 떨어집니다. 충돌이 심한 경우 ADHD로 판정받기도 합니다.
이제 이 아이들에게 좌뇌적 글 읽기 훈련을 시켜보세요. 아이들은 우뇌로 글을 읽기 때문에 글을 몇 문장 단위로 읽습니다. 한 줄, 한 줄 읽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실수가 많은 것도 그 이유입니다.
그래서 어려운 책을 골라 줄을 그으면서 읽혀야 합니다. 또 글을 읽는 동안 딴 생각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읽은 내용을 바로 그림으로 표현하도록 훈련시켜야 합니다. 그것만으로도 아이의 좌뇌가 좋아지고 산만함도 덜 해질 것입니다. 
< 안진훈박사(MSC교육 대표ㆍ'아이머리 바꿔야 성적이 오른다' 저자)>
수학못하는아이에겐레고놀이원리훈련시켜야
우뇌 아이들은 문제가 조금만 복잡하고 어려워도 그냥 넘어가는 버릇이 있습니다. 이러한 우뇌 아이의 취약점을 보완해주는 교육 가운데 하나가 구조적 사고(Structural thinking) 훈련입니다. 이 사고는 순차적 사고놀이로서 마치 레고 놀이를 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그렇다면 구조적 사고를 모형 비행기를 만드는 레고놀이와 한번 비교해볼까요? 이 놀이에서는 먼저 여러 종류의 피스(pieces)가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피스는 구조적 사고에서 '변수'(variables)와 같습니다. 변수는 통나무집을 짓기 위해 통나무가 있어야 하는 것과 같지요. 물론 그것만 있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다음으로 피스를 잘 조립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능력이 구조적 사고에서는 '관계'(relations)에 해당합니다. 무엇보다도 다양한 변수들을 잘 관계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마치 통나무를 못으로 연결하는 작업과 비슷합니다. 이렇게 피스와 조립능력, 두 가지만 있으면 모형 비행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완성된 비행기가 구조적 사고에서 말하는 '구조(structure)'입니다. 이 구조는 통나무와 못을 가지고 지은 통나무집과 같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구조적 사고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변수→ 관계→구조의 순서로 말입니다. 그래서 구조적 사고교육은 우뇌 아이에게 순차적 사고를 훈련시켜 줍니다. 레고 놀이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역으로 이미 완성된 모형을 천천히 분해하면서 이 모형이 어떤 피스로 구성되어 있고, 또 어떻게 조립되었는지 찾아내는 작업도 중요합니다. 컴퓨터도 마찬가지로 분해해서 재조립할 수 있는 기술을 터득하는 것이 구조적 사고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이때는 구조적 사고가 역으로 구조→관계→변수의 순서로 진행된 것입니다.
아이가 어떤 이론이나 지식을 배울 때 그냥 배울 것이 아니라 그 이론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따지면서 공부하라는 것입니다. 먼저 남들이 만들어놓은 이론을 분석하여 변수와 이들 사이의 관계를 찾아내고, 다시 이것을 재구성하는 훈련을 자꾸 하다보면 아이의 사고는 저절로 분석적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복잡한 수학문제도 단계적으로 나누어 가면서 쉽게 풀 수 있습니다. 이처럼 레고 놀이와 구조적 사고방법은 그 작동원리가 동일합니다. 다만 레고는 손으로 만지면서 하는 놀이인 반면에 구조적 사고훈련은 주로 책에 나오는 지식이나 이론을 가지고 노는 지적 놀이라는 점이 차이입니다.
안진훈박사(MSC교육 대표)
단순한지식주입보다 "?" 질문 해줘야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우뇌아이들은 책을 읽을 때 저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자기 읽고 싶은 대로 읽고 이해하고 요약합니다. 또 시험볼 때도 출제자의 의도는 헤아려볼 생각도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만 문제를 풉니다. 그리곤 늘 만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험 결과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이 우뇌 아이들의 약점입니다.
이렇게 우뇌만 쓰고 좌뇌는 쓰지 않는 아이는 부모가 강제적으로라도 좌뇌를 쓰도록 훈련시켜야 합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반드시 잡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가 아이를 옆에 끼고서 가르쳐야 합니다.
이러한 우뇌 아이의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좌뇌 보완프로그램 가운데 하나가 바로 다차원적 사고교육입니다. 여기서 다차원적 사고란 생각의 차원을 높이는 것입니다. 생각의 1차원 → 생각의 2차원 → 생각의 3차원으로 말입니다.
이제 아이의 생각의 차원을 높여보세요. 원리는 의의로 간단합니다. "세상이 어떤 색으로 되어 있느냐"고 물었을 때, 아이가 "세상은 파랗다"고 대답했다고 합시다. 아이가 '세상이 파랗다'고 한 것을 생각의 1차원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왜 세상이 파랗다고 생각하느냐"고 다시 한 번 질문해보세요. 이때 엄마는 '세상이 원래 파란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렌즈가 파래서 세상이 파랗게 보인다'는 것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는 생각의 2차원에 도달합니다.
더 나아가 아이가 자신의 렌즈가 왜 파란지 다시 한 번 생각하도록 질문합니다. 그러면 아이의 사고는 한 차원 더 올라가게 됩니다. 이것이 생각의 3차원입니다. 여기에 도달하면 아이는 자신의 렌즈가 자신이 속한 사회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자신이 속한 사회의 사람들이 모두 파란 안경을 끼고 있어 그 영향을 받아 자신도 파란 안경을 끼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대상에 대한 생각의 차원을 계속 높여가면 아이는 생각을 훨씬 더 깊게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에게 어떤 대상에 대한 단순한 지식을 가르치기보다는 항상 "?"라고 질문해줌으로써 아이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한 번 더 생각해보는 단계에 이르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저절로 아이의 사고력이 좋아집니다. 또 저자의 렌즈를 잘 찾기 때문에 시험에서 출제자의 의도를 잘 파악해 좋은 성적을 얻을 것입니다.
< 안진훈박사(MSC교육 대표)>
좌뇌이용공부습관, 장기기억력 향상
영어 단어 수백 개를 순식간에 다 외워버리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것도 순서 하나 안 틀리고 완벽하게 다 외웁니다. 이러한 모습을 바라본 엄마는 보통 두 번 놀랍니다. 어떻게 저렇게 짧은 시간 내에 그 많은 양을 다 외울 수 있는지 신기해서 놀랍니다. 당연히 "우리 아이 머리가 참 좋구나" 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뿐입니다. 뒤돌아서서 다시 물어보면 마치 언제 외웠느냐는 듯이 다 잊어버려 또 엄마를 놀라게 합니다. 심지어 영어단어 순서만 조금 바꿔나도 아이는 갑자기 헤매기 시작합니다. 그 순간 엄마는 "혹시 우리 아이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냐?"라는 불안한 생각이 뇌리를 스쳐갑니다.
수학을 가르쳐보아도 똑 같은 현상이 일어납니다. 가르칠 당시에는 완벽하게 이해합니다. 물론 선생님은 아이가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막상 시험장에 가면 아이는 아무 생각이 안 납니다. 이 아이들은 문제를 생각하고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문제를 사진 찍듯이 기억했기 때문에 자신이 기억한 대로 나오지 않으면 곧바로 헷갈립니다.
이러한 경험이 있는 엄마들은 도대체 우리 아이 머리가 어떻게 된 것인지 궁금해 할 것입니다. 단적으로 아이 머리가 좋은 것인지 아니면 나쁜 것이지도 알고 싶어 할 것입니다.
이러한 아이들의 대다수는 우뇌 성향이 아주 강한 편입니다. 그래서 무엇이든지 가르치면 기가 막히게 잘 이해합니다. 다만 생각하지 않고 그냥 감각적으로만 받아들입니다. 그냥 사진 찍듯이 뇌에 저장했다고 보면 됩니다. 이처럼 깊이 생각하지 않고 받아들인 결과 배운 내용이 전부 단기기억으로 끝나버린 것입니다.
이제 엄마는 아이가 잘 외우면 아이가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기억력이 좋다는 것을 머리가 좋은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오히려 학년이 올라가면서 성적이 떨어질 적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지금부터는 모든 과목을 좌뇌를 이용해서 따지고 받아들이도록 공부습관을 바꿔주어야 합니다. 좌뇌로 받아들여야 장기기억으로 넘어갑니다. 그렇게 해야 정말 기억력이 좋은 것입니다.

안진훈(MSC교육 대표ㆍ'아이머리 바꿔야 성적이 오른다' 저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