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5일 수요일

SAT 크게 바뀌어, 총점 1600점으로...9학년부터 영향

오는 2016년부터 미국 대학 수능시험 SAT(Scholastic Aptitude Test)에서 에세이 항목이 제외된다. 또 오답에 대한 페널티를 없애고, 점수는 현행 2400점 만점 기준에서 기존의 1600점 만점 기준으로 되돌린다.

SAT를 관리하는 칼리지보드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새 SAT를 공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새 SAT는 현재 많은 대학들이 채택하고 있는 또 다른 대학수능시험 ACT와 비슷하게 변경된다.

우선 ‘읽기(critical reading)’와 에세이가 포함된 ‘문법(writing)’, ‘수학(math)’으로 나뉘어진 시험을 ‘독해와 문법(evidence-based reading and writing)’, ‘수학’으로 줄인다. 이에 따라 각 항목의 시험점수도 800점 만점에, 총점 1600점으로 바뀐다.

‘독해와 문법’으로 변경한 시험의 경우 ACT 시험을 본따 과학과 사회, 또는 독립선언문 등에서 선정한 지문을 읽은 후 문제를 풀도록 했다. 수학은 일차 방정식과 복합 방정식 또는분수, 비율, 퍼센티지 또는 비례 추론 능력에 대한 문제가 중점적으로 출제된다. 일부 시험에서는 학생들의 계산기 사용도 금지시킬 예정이다.

반면 지난 2005년부터 ‘쓰기’ 시험에 포함됐던 에세이는 선택 항목으로 변경돼 에세이 시험에 응시하지 않을 경우 시험시간도 현행 3시간50분에서 총 3시간으로 단축된다.

칼리지보드는 또 시험에 출제되는 ‘어휘’의 수준을 칼리지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를 사용한다고 밝혀 문제를 좀 더 쉬워질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SAT가 자체적으로 기준한 어휘 범위에서 문제가 출제돼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칼리리지보드는 이외에 저소득층 가정 학생들을 위해 최대 대학교 4곳까지 무료로 지원할 수 있도록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획기적인 재정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특히 비영리재단인 칸 아카데미와 파트너십을 맺고 과거 출제된 SAT 문제를 토대로 한 온라인 비디오 수업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콜맨 칼리지보드 회장은 “새 시험은 저소득층 학생들도 동등한 환경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새 시험을 통해 학생들이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변화를 주게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게이트웨이 LA지부의 김소영 원장은 칼리지보드의 새 SAT 시스템에 대해 “에세이의 경우 ACT처럼 각 대학에서 점수를 요구하면 제출하는 방식으로 변할 것 같다”며 “일단 내년 말까지는 기존의 SAT를 치르기 때문에 현재 9학년생은 영향을 받지 않지만 8학년들은 새 시험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14년 2월 12일 수요일

치팅 징계 전력 미기입땐…대학들 입학 취소 시킨다

치팅 징계 전력 미기입땐…대학들 입학 취소 시킨다

 [LA중앙일보]
UC·캘스테이트도 강화
발행: 02/11/2014 미주판 3면   기사입력: 02/10/2014 21:22
시험 부정행위를 벌이다 적발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각 대학들이 이러한 전력을 숨기고 입학하려는 학생들을 차단하기 위해 학교활동 등 경력 조회를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는 10일 올 가을 신입생에 대한 입학심사를 진행중인 UC와 캘스테이트를 비롯한 각 대학들이 지원자에 대한 심사를 강화, 중·고교 시절 시험 부정행위로 징계를 받은 전력을 기재하지 않은 학생은 합격 취소 조치를 내린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대학 입학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커닝이나 비슷한 문제로 정학 또는 퇴학당한 기록이 있는 학생은 지원 대학에 이를 자백하고 행위 개선을 약속하면 관용을 베풀 가능성이 크지만 이를 숨기면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UC나 캘스테이트를 제외한 500여 개 대학들이 사용하고 있는 공통지원서에는 학생이 중징계를 받았는 지와 그 이유를 설명하라는 항목이 있다. 또 고교 카운슬러에게도 학생의 관련 기록을 별도로 요청할 수 있게 돼 있다. 하지만, 학교측과 학생이 이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대학도 이를 확인하기 쉽지 않다.

UC와 캘스테이트의 경우엔 지원자가 직접 자신의 성적을 작성하도록 돼 있는 데다 합격자에 한해 성적을 조회해 사실상 성적이나 경력을 조작한 학생을 사전에 찾아내긴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대학들은 입학심사 과정에서 학생의 자기 보고에 무게를 두고 내부 조사를 통해 기록 조회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USC의 대입연구정책행위센터의 제롬 루시도 소장은 "고등학교들은 학교 명성에 금이 갈까 봐 또는 개인정보보호법이나 청소년보호법 등을 내세워 소송하는 학부모들로 인해 학생기록을 대학에 제대로 통보하길 꺼린다"며 "때문에 자체적인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가주내 고등학교마다 학생들의 부정행위가 늘면서 몸살을 겪고 있다. 최근에도 오렌지카운티의 유명 학군인 뉴포트-메사통합교육구 소속 코로나델마 고교에서 학생 11명이 부정행위에 연루돼 퇴학조치를 받았다. 그러나 학교 측은 학부모 승인없이 학생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교육구 규정에 따라 이들 학생의 신상정보를 비공개 해 논란을 낳고 있다. 

장연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