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부터 UC지원서가 웹사이트에 공개되면서 2017학년도 대입 지원 시즌이 시작됐다. 최근 2년 새 UC는 지원서 심사 방식을 대폭 조정했다. 가장 큰 변화가 바로 에세이 부문이다. 올해 지원자들은 달라진 주제와 형식에 맞춰 본인을 소개해야 한다. 게다가 UC버클리의 경우 지난해부터 지원자에게 추천서 제출을 허용하고 있어 지원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상태다. 반가운 소식은 UC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캘리포니아 출신 합격자 수를 최대 5000명까지 늘린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본지는 UC 지원을 준비하고 있는 고교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UC계열 지원 기초정보를 정리했다.
UC지원서 접수는 11월 한 달 동안 이루어진다. UC(University of California) 시스템은 2016년 현재 1만5000여 명이 넘는 한인 학생들이 재학중인 국내 최대의 주립대 시스템 중 하나다. 매년 발표하는 각종 대학 순위에 최상위권에 랭크되는 명문으로 꼽히는 UC에 내년 가을학기 입학을 목표로 지원서를 준비하고 있는 예상 한인 학생 숫자 5000여명이다. 이들은 대다수 3~4개 캠퍼스에 복수지원하고 있지만 매년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1차 지망 캠퍼스로부터 합격 통지서를 받는 비율도 20%대로 낮다. 바로 이게 지원서 작성에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이유다.
지원자격
고교졸업필수과목인 'a~g'과정을 C학점 이상(비거주자의 경우 GPA 3.4 이상 필요)으로 이수했으면 지원할 수 있다. D와 F학점은 인정하지 않는다. 평균 GPA는 거주자일 경우 3.0 이상이어야 한다. SAT I 이나 ACT(에세이 포함) 점수와 일부 전공 지원자에 한해 SAT 서브젝트 시험 점수가 필요하다.
UC 지원서에서 요구하는 필수과목과 과정은 ▶a. 역사사회학 2년 ▶b. 영어 4년 ▶c. 수학 3년 ▶d. 연구실험학 2년 ▶e. 외국어 2년 (또는 그에 해당되는 학과목) ▶f. 시각공연예술연주 1년 ▶대학준비용 선택과목 1년으로, 이곳에 포함되는 과목을 기간에 맞춰 공부하면 된다. 지원자가 UC 계열 캠퍼스에서 인정하는 대학과정 수업도 들었다면 학점으로 인정받는다.
대학시험은 ACT 또는 SAT 중 하나를 선택해 치르면 된다. 팔로스버디스고교의 찰스 박 교장은 "일부 학부모는 자녀에게 두 개의 시험을 모두 치르라고 권하지만 본인에게 맞는 시험을 찾아서 응시하면 된다"며 "ACT와 SAT 모의시험을 모두 풀어보면 자신에게 맞는 시험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원서는 온라인에서 접수하는데, 제출하기 전 서류를 먼저 프린트해서 읽어봐야 안전하다. 한 개의 지원서가 9개 캠퍼스 전체에 전달되는 만큼 내용을 꼼꼼히 읽고 오탈자는 없는지 검토하자.
지원절차
UC계 9개 캠퍼스의 지원절차는 동일하다. 한 개의 지원서로 9개 캠퍼스를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지원자는 최소 3개 이상의 캠퍼스에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에세이 작성 방식 및 논제가 바뀌었기 때문에 시간 날 때마다 지원서 내용을 읽어보고 준비해야 한다.
온라인으로 원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접수번호가 포함된 접수증을 이메일로 받게된다. 지원자의 합격 여부는 이듬해 3월 1일부터 31일 사이에 각 캠퍼스별로 통보된다.
포괄적 입학사정(Comprehensive Review)
UC의 신입생 심사과정은 '포괄적 심사(Comprehensive Review)' 방식을 통해 진행된다. 이 절차를 통해 각 캠퍼스는 입학지원서에 적힌 모든 정보를 사용하여 학생의 학업 및 개인 성취도를 평가한다. 각 학생의 기록을 통하여 성적과 대입시험 점수뿐이 아니라 학교 수업 외에서의 리더십, 지적 호기심, 창의력 등을 검토한다. 이러한 자질은 UC의 엄격하고 힘든 학업 환경에서 학생이 성공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며 다양한 성취와 경험을 통해 증명될 수 있다. 지원서는 1명 또는 그 이상의 평가자들이 14개의 항목에 대해 상세히 평가한다.
합격현황
UC총장실이 발표한 2016년 가을학기 합격자 통계에 따르면 학사과정이 없는 샌프란시스코를 제외한 9개 캠퍼스에 합격한 한인은 총 2549명으로, 80.2%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전년도의 경우 한인 합격률은 74.9%로, 올해 가주 출신 학생들을 대거 추가하면서 한인 합격률도 덩달아 소폭 상승했다.
캠퍼스별로 보면 LA에 2380명이 지원, 이중 544명이 합격하며 합격률 22.9%를 기록했으며, 가장 낮았으며, 그 뒤로 버클리 29.3%(542명), 데이비스 37%(616명), 샌디에이고 39.9%(991명), 어바인 43.3%(1067명), 샌타바버러 47.5%(904명), 순이다.
통계를 보면 한인이 가장 많이 지원한 캠퍼스는 UC샌디에이고로 2482명이 지원했으며, 그 뒤로 어바인(2463명), LA(2380명) 순이다. 한편, 전체 UC 합격자 10만5671명 중 가주 출신은 7만1178명으로, 전년도의 6만1834명보다 15.1%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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